사진;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 직원과 장준근 사장(가운데)이 플라스틱 마이크로칩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과 멤스 기술로 다양한 바이오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장준근 http://www.digital-bio.com)는 바이오 산업 발전을 돕는 각종 장비를 만드는 회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미세전자기계제작(멤스)과 반도체, 바이오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의료용 진단 분석기와 관련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바이오업계의 시스코가 되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지난 2000년 서울대 의공학·기계공학·전자공학 출신의 젊은 박사들이 뭉쳐 탄생한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는 현재는 26명의 식구로 불어났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칩 위에 머리카락보다 얇은 선을 긋는 기술은 물론 극미량의 유체를 제어할 수 있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을 이용해 모든 실험을 신속하고 간단하게 마칠 수 있는 랩온어칩(Lab-on-a-chip)을 개발했다.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는 특히 바이오멤스 기술 보급과 시장 확대를 위해 플라스틱 마이크로칩 주문 제작(PMM) 서비스도 시작했다.
서비스 시작 3일만에 디지탈바이오는 10군데 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제작에 들어갔다며 이번 서비스로 회사 홍보와 함께 수익도 얻고 마케팅과 기술을 습득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다양한 바이오솔루션으로 제품을 분화시킬 수 있는 점이다.
벌써 10여 가지의 제품군을 보유한 디지탈바이오는 내년에는 혈액형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혈액분석기와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랩온어칩, 간기능 분석기, 백혈구 분석기, 세포의 수를 셀 수 있는 셀 카운터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해 생산해줄 계획이다.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의 연구실은 세포배양을 위한 생물실에서 광학기계들이 가득한 방, 클린룸, 전자회로 실험실 등 각기 독립적인 곳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바이오멤스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외 관련 정보를 학계와 일반인에게 무료로 서비스하는 웹진도 시작했다.
생소한 바이오멤스 개념을 보급한 후 제품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의도다.
장준근 사장은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는 사이언스를 하는 회사가 아니라 엔지니어링을 하는 회사”라며 “회사명처럼 바이오벤처의 인프라 구축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는 또 “향후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는 세포를 센서로 쓸 수 있는 연구에 관심이 있다”며 “의공학과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의료장비에서 생명공학(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