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에는 IT수출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이후 감소폭이 둔화되던 국내 총수출은 미 테러사태 영향으로 섬유류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대폭 감소해 다시 확대됐다.
산자부가 23일 발표한 수출입 확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자·전기 수출액은 총 45억 94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6% 감소에 그쳤다. 전자·전기 수출액은 지난 8월 -34.3%를 기록한 이후 9월(-30.9%)에 이어 연속 두 달간 감소폭이 줄었다.
그러나 10월 한달 총수출액은 121억79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1% 줄었다. 10월 이전까지는 총수출이 지난 7월 -21.1%이던 것이 8월에는 -20.4%, 9월에는 -17.6%로 감소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10월 들어 수출 감소폭이 다시 늘어난 것은 테러사태 영향으로 경공업제품 수출이 -22.7%로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가격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수출 감소폭이 지난 9월 -62.2%에서 -59.0%로 좁아졌고 컴퓨터도 윈도XP 출시와 연말 기대수요 등으로 지난달 -31.9%에서 -26.3%로 호전됐다.
무선통신기기는 삼성의 유럽 지역 공략, LG의 북미·중남미 시장 개척 등으로 지난달 수출증가세가 29.5%에서 31%로 더욱 확대됐다.
그러나 소비제품인 가정용 전자제품은 테러 영향으로 지난 9월 수출이 7.1%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16.4%로 크게 감소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