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벤처관련 협회가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업계에서는 대구지역 벤처산업의 활성화에 불을 당겼다는 긍정적인 기대와 함께 벤처기업인들의 힘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대구지부는 지난 8일 대구파크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00여개 회원사로 구성된 대구지부는 앞으로 지역 인터넷기업인들을 대변하고, 각 지방의 지부와 네트워크로 연결해 닷컴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오는 12월 14일에는 대구지역 정보기술(IT) 관련 벤처기업인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대구아이티커뮤니티가 결성식을 갖는다.
대구아이티커뮤니티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지역 IT산업 활성화는 물론, 기업간 정보 및 기술교류, 친목과 봉사활동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대구지역 벤처관련 단체로는 이미 올해초 사단법인 벤처기업대구경북지역협회가 결성돼 500여 회원사를 거느리고 각종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지역에 잇따라 생겨나는 벤처관련 단체들은 서로 조금씩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벤처기업들을 모아 친목을 다지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한 벤처기업 사장은 “지역에 다양한 업종을 대변하는 협회들이 결성됨에 따라 다양한 공동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사한 이름의 협회가 난립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한 인터넷기업 사장은 “그동안 일부 협회가 거창한 취지를 내걸고 창립했다가 사라지는 것을 많이 봤다”며, “좁은 지역에 여러 협회가 생겨남으로써 벤처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분산시키고 벤처 본업을 뒷전으로 미루는 부작용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