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영상기술, 디지털지상파 HD급 고화질 수신기 시장서 독주

 디지털 지상파 수신기 전문 벤처기업인 매크로영상기술(대표 박희복 http://www.dtvsolution.com)이 삼성·LG·대우 등 대기업이 쥐락펴락하는 HD급 고화질 수신기 시장서 선전하고 있다.

 매크로영상기술은 지난 6월부터 자사가 개발한 HDTV 수신기 ‘ProHD’를 용산전자상가 주요 세트톱박스 유통업체들에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SBS의 DTV 본방송을 송출하면서부터 판매가 부쩍 늘어 지난주에는 예약판매를 실시했으며 외산 TV 유통업체들까지 자사 PDP TV 등 디지털TV와 세트로 판매하기 위해 일괄 구매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제품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벤처기업 제품임에도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칩을 이용해 대기업 제품보다 가격을 40만∼50만원 이상 저렴(70만원대 후반)하면서도 성능은 대기업 제품과 어깨를 겨루기 때문이다.

 ATSC 규격의 디지털방송과 NTSC 아날로그 방송 및 케이블 방송을 수신할 수 있고 1920×1080의 해상도로 선명한 HD급 화질을 보여주며 5.1채널의 AC-3급 입체음향을 출력할 수 있는 등 기능면에서 대기업에 못지 않다.

 박희복 사장은 “HD급 디지털 지상파 수신기는 기술적으로 완성도를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업체 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며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와 시장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기가 상승하자 매크로측은 수도권의 전문 유통점을 대상으로 서비스 지정점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크로영상기술은 지난 98년 12월 LG전자 DTV관련 연구인력을 주축으로 세워진 30여명 규모의 중소 벤처로 박 사장은 LG전자 DTV연구소에서 디지털TV용 1, 2세대 칩세트 개발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문의 (02)2142-4000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