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CTI기업, 전문성 키운다

 “한 우물을 판다.”

 중소 컴퓨터통신통합(CTI)기업들이 불황 타개책으로 본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일부 CTI기업들이 무선LAN, 멀티메시징시스템(MMS), 네트워크, 영상솔루션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불황탈출을 도모했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실적에서 한 우물(CTI)을 판 기업과 사업다각화에 나섰던 기업의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사업분야를 넓혀 덩치키우기에 나섰던 로커스와 삼보정보통신이 저조한 실적을 거둔 반면 CTI 분야에 집중한 기업들은 성장했다.

 실제 콜센터 녹취분야에 주력했던 디지탈온넷(대표 이재한 http://www.digitalonnet.com)은 올해 245억원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140억원)보다 75% 성장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CTI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 사업 전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탈온넷은 20명 수준이던 엔지니어를 오는 12월까지 4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CTI 미들웨어 분야에 집중했던 넥서스커뮤니티(대표 양재현 http://www.nexus.co.kr)도 올해 110억원대 매출을 예상, 지난해 실적인 46억원보다 두 배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내년에도 아웃바운드 솔루션과 e메일, 인스턴트메신저(IM), 인터넷, 전화 등 다양한 매체를 지원하는 지능형 콘택트 CTI 솔루션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밖에 카티정보(대표 원석연 http://catiinfo.com)가 CTI 교환기 분야에 주력함으로써 지난해 매출(80억원)보다 40억원 정도 늘어난 120억원 달성을 눈앞에 뒀으며 브리지텍(대표 이상호 http://www.bridgetech.co.kr)도 지난해 40억원대에 불과했던 CTI 솔루션 매출이 올해 1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콜센터가 수동적인 전화응답솔루션에서 벗어나 멀티채널 기반의 마케팅 수단으로 진화하면서 꾸준한 수요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