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수 전 새롬기술 사장은 미국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스 경영정상화를 위해 21일(미국 현지시각) 1차로 100만달러를 지원했고 향후 채무조정 및 채권단 협상,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스 자체적인 경영개선 일정에 맞춰 4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그는 이 자금이 당초 발표된 대로 순수한 개인자산에서 조달된다고 덧붙였다.
오 전 사장은 이날 오전 미국에서 19일 만에 급거 귀국,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채권단협상 등 중대사안이 남아있지만 500만달러 지원이 완료되면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스의 5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되며 CEO까지 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스의 경영악화가 음성데이터통합(VoIP)시장 전체의 부실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무료인터넷전화 모델의 실패로 귀착된 것”이라며 “유료VoIP서비스, 기업통신시장 공략 등은 앞으로도 새롬기술이 놓치지 않을 주력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사임과 함께 자신과 직계가족이 보유한 새롬기술의 10% 정도 지분을 시장에 내다파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오 전 사장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미 공표된 대로 시장매각 형식의 주식처분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오 전 사장은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스 경영정상화 시기에 대해 “완전 파산된 상황보다 채권단과의 줄다리기가 더 어렵게 됐지만 한달반 정도를 목표로 개인자금지원 등 제반 협상이 모두 끝나길 바란다”면서도 “다만 2, 3개월까지 길어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롬기술 자회사인 미국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스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전 CEO를 비롯한 기존 경영진이 모두 퇴진했으며 현재 임시 CEO는 이사 중 한명이던 크렉 워커가 맡고, 전체 직원수도 17명 정도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사장은 한국내 간단한 주변정리가 끝나는 대로 수일내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스 채권단협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