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한 손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핸디형 청소기가 기존 캐니스트 타입의 일반형 청소기 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마케팅리서치 회사인 GFK코리아가 서울·경기·인천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기 판매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1만여대에 불과했던 핸디형 청소기의 판매는 지난 6월 1만5000여대로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는 2만대 수준에 육박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4만3000여대를 기록했던 일반형 청소기의 매출은 올들어 지속적인 하강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9월에는 3만여대로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일반형 청소기를 둔 가정에서 중복수요가 발생할 경우 자동차 청소 등 사용용도가 많고 저렴한 가격(3만∼5만원)의 핸디형 청소기를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두원테크·아로나전자 등 청소기 전문생산업체들의 품질향상 노력과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공격적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제품구매로 이어지면서 올해 핸디형 청소기의 총판매량은 전년대비 20∼100% 가량 늘어났다.
올 들어 10월말 현재 ‘눈달린 청소기’로 유명한 두원테크(대표 김종기 http://www.doowontech.com)의 핸디형 청소기 매출실적은 모두 35만여대로 전년대비 20% 가량 성장했다.
전락희 두원테크 이사는 “11∼12월 두달동안 모두 9만여대의 청소기가 추가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총 44만대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두원테크는 일본의 수출거래선이 종전 1곳에서 3곳으로 확대됐고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수출량 또한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휩쓸이’브랜드로 핸디형 진공청소기를 시판하고 있는 아로나전자(대표 정도석http://www.arona.co.kr)도 올들어 10월말 현재 총 25만여대의 핸디형 청소기 매출실적을 올렸다.
올들어 청소기 제품의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의 경우 1∼10월까지의 핸디형 청소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가량 신장한 7만5000대를 기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