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 희망은 있다"-기업인 대상 조사

 ‘인터넷기업, 현실은 힘들지만 희망은 있다.’

 인터넷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힘든 기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가 최근 인터넷기업 종사자 2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기업 인식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은 현재의 경기는 어렵지만 미래 인터넷벤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와함께 안철수연구소·다음커뮤니케이션·옥션·네오위즈를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또 인터넷기업에 근무하는 이유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비전(54.1%)과 업무만족도(33.7%)라고 대답했으며 인터넷벤처 종사자 중 72%가 아직 이직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현 직장과 업무 만족도가 ‘보통 이상’이라는 답이 89%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체감지수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경기를 100으로 했을 때 43%가 50∼80 수준이고 50 이하라고 응답한 경우도 12%에 달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로는 국제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축소(36.8%), 인터넷기업의 수익화 모델 부재와 경영부실(34.5%), 동종업체의 난립과 자금난 가중(26.4%) 등을 들었다.

 이번 설문에서 불황타개를 위한 대책으로는 업종전환 및 비즈니스모델 다각화(37.6%), M&A와 구조조정 등 기업자구노력(32.9%),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28.2%)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3.6%가 올해 직장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구조조정이 있었다고 답했으며 약 80%가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나 기업 인수합병이 필요하다고 해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한국형 인터넷벤처의 성공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안철수연구소가 24.2%로 가장 높았고 다음(21.2%)·옥션(18.1%)·네오위즈(9.1%)가 그 뒤를 이었으며 프리챌·이네트·CCR·앤씨소프트라는 의견도 나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