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네트 하만정 사장

 

 대표적인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였던 이네트가 토털 시스템 공급 및 구축업체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주력분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공급, 구축해주는 SI업체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9월 영입된 전 한국CA 대표였던 하만정 사장이 서있다.

 “이네트는 더 이상 상거래 솔루션 개발 벤처가 아닙니다. 이미 입증된 기술력 위에 선진화된 마케팅 기법 등을 동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겁니다.” 하만정 사장은 이네트가 이제 변화의 기로에 서있으며, 이 과도기를 견뎌낼 무기로 토털 e비즈니스 인에이블러(enabler)로의 변신을 선택했다.

 이네트는 이를 위해 기존 상거래 솔루션 및 시스템 구축에 보안과 스토리지 사업까지 병행키로 했다. 세계적인 스토리지 업체인 팔콘스토어와 총판계약도 체결했다. 또 국내외 보안업체와 협력해 고객이 원할 경우 보안 솔루션도 함께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하 사장은 제품과 가격정책도 대폭 손질할 예정이다. 패키지 공급뿐 아니라 전제품을 컴포넌트화함으로써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을 유기적이며 간편하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격정책도 고객사의 환경과 요구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철저히 고객사 위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내년에는 소프트웨어 분야가 어느 정도는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융이나 공공사업 부문에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시장 잡기에 전력질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내년 매출목표를 500억원으로, 올해의 2배로 높여 잡았다.

 한편, 이네트 최대주주인 박규헌 사장과의 역할분담에 대해서 하 사장은 국내 사업과 내부경영은 자신이 맡고 박 사장은 해외시장에 주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