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 파이어니어](46)유학수 코리아나화장품 이사

 “오프라인 지원을 위해 온라인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유학수 코리아나화장품 기획이사(42)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기를 통해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e비즈니스라고 정의내렸다. 코리아나가 직접판매, 시중판매, 슈바츠코프 등 다양한 영업방식에 맞춰 인터넷의 지원방식을 달리하는 이유다. 무조건적인 획일화가 아닌 다양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그는 올해들어 ‘사이버’란 콘셉트를 서서히 부각시키는 화장품 업계를 주시하고 있다. 최대 경쟁업체인 태평양, LG생활건강 등이 영업지원을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내부시스템의 대대적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나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내부시스템 구축과 사이버팀 운영으로 나눠 e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코리아나는 화장품 업계의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산실이 만들어진 지 10년밖에 안돼 아직도 내부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면교체한 코리아나는 내년 그룹웨어 도입 등 지식경영을 위한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구축하고 CRM 도입을 위해 준비하기로 했다. 특히 자회사인 아트피아화장품, 레미트화장품의 시스템통합도 추진중이다.

 코리아나가 사이버팀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인터넷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20∼30대를 겨냥한 제품이 많은 만큼 사이버 상의 홍보는 가장 적절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이다. 기획, 예산을 담당해온 주요 임원인 유 이사를 사이버팀의 최종 책임자로 임명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직접 판매로 발생하는 고객DB를 모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년째 사이버팀을 이끌고 있는 유 이사는 3만여명에 달하는 판매원들이 직접 입력하는 고객DB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고객관리에서부터 마케팅까지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벌써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과 1∼2년전만 해도 3만여명에게 모두 팩스 등으로 문서를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영업사원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공고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성과 정확성이 높아져 업무효율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유 이사는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현재 주문, 재고, 고객관리 등을 본사시스템과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리점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판매원들의 정보통신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