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자회사로 국내 3위의 CDMA 단말기 제조업체인 현대큐리텔의 매각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KTB네트워크(대표 백기웅)는 25일 하이닉스반도체가 보유한 현대큐리텔의 지분을 476억원에 인수하고, 현대큐리텔의 부채를 모두 승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9월부터 구조조정 차원에서 현대큐리텔의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13일 KTB컨소시엄이 일본·이스라엘 등의 외국기업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양자간 협상을 진행해왔다.
KTB컨소시엄에는 KTB네트워크와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 및 팬택여신투자금융 등이 참여했으며, 컨소시엄은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팬택 박병엽 부회장은 “10여년간 이동통신 단말기 한 분야에 매진해오면서 축적한 경영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큐리텔을 세계적 이동통신 단말기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구조조정전문회사(CR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TB네트워크는 현대큐리텔을 인수함으로써 코리아피티지·동신제약·삼한 등 5개 기업 인수를 포함해 투자회사 수가 30개를 넘어서게 됐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