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들의 3분이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25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상장·등록 벤처캐피털들의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에 비해 크게 나빠져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3분기중 코스닥시장 신규등록 감소와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투자기업들에 대한 투자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무한기술투자와 CBF기술투자의 경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
KTB네트워크의 경우 3분기중 180억1700만원의 영업이익 기록, 지난 2분기의 310억1600만원보다 93억800만원이 줄어들었다. 또 경상이익도 3분기 216억3700만원으로 2분기(320억800만원)보다 103억7100만원 감소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에서도 각각 127억7400만원, 170억3900만원씩 줄어 지난해말 이후 계속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한국기술투자는 3분기 영업이익 69억8500만원, 경상이익 6억200만원을 기록해 지난 2분기에 비해 각각 70억8400만원, 118억7500만원씩 줄었다.
무한기술투자는 지난 3분기중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16억2600만원, 16억4700만원씩 줄면서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분기중 무한기술투자의 영업손실은 14억1500만원, 경상손실은 14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CBF기술투자도 1분기 이후 영업실적이 계속 악화돼 6억5000만원의 영업손실과 6억4400만원의 경상손실을 입었다.
TG벤처는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7억9400만원, 경상이익은 7억9600만원씩 각각 감소하면서 지난 1분기 이후 2분기 연속으로 영업실적이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한솔창투·제일창투·한미창투·동원창투·우리기술투자 등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벤처캐피털들의 실적도 지난 2분기보다 크게 악화됐다.
그러나 한림창투의 경우 투자조합의 조기해산으로 3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지난 2분기보다 6억4200만원, 2억1100만원씩 늘어 지난 1분기 이후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이와 관련, 벤처캐피털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대부분의 벤처캐피털이 3분기중 투자회수를 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됐지만 주식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벤처캐피털들의 실적도 함께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