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 가운데 최대주주가 변경공시된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112개사로 조사됐다.
최대주주 변경공시 건수가 가장 많은 달은 17건씩을 공시한 5월과 7월로 나타났으며 가장 적은 달은 6건을 공시한 8월로 조사됐다. 표참조
이처럼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것은 IT경기 침체에 따라 기업마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했으며 IT기업의 대다수가 등록된 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최대주주 변경이 가장 많은 IT기업은 4번을 공시한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으로 경영권 분쟁이 심한 이 회사는 지난 2월 TG벤처에서 노머니커뮤니케이션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또 4월에는 노머니커뮤니케이션에서 디지털온라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다시 5월에는 디지털온라인에서 노머니커뮤니케이션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으며 이후 지난 9월 1일에는 노머니커뮤니케이션에서 김병진 대표이사 외 2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가오닉스도 올해 최대주주가 2번 변경됐다. 이 회사는 지난 1월에 장외매도를 통해 아이에이치아이씨에서 류주혁 외 2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으며, 또 지난 4월에는 황경호로 바뀌었다.
이밖에 메디다스는 제3자 유상증자 결과 메디슨에서 인성티에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으며, 옥션도 최대주주도 지난 2월 15일 미래와사람에서 주식이전계약을 통해 e베이로 변경됐다. 최대주주 변경 후 e베이가 보유한 옥션 지분은 50.0%에 달했다.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기업으로는 M플러스텍·유니씨앤티·아큐텍반도체·프로소닉 등이 있다.
최성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최대주주 변경이 많은 것은 그만큼 IT산업의 부침이 심했다는 방증”이라며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의 경우처럼 경영권 획득을 위한 지분경쟁의 경우 잦은 최대주주 변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