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코스닥등록기업들은 주가의 하락과 함께 대표이사도 교체되는 등 ‘내우외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된 지난 9월 중순 이후 27개 기업이 실적악화 등의 이유로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주가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었다.
새롬기술은 3분기에도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한데다 미국 현지법인 다이얼패드의 파산설이 터져나오며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10월 말 1만60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3일 현재 1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급기야 다이얼패드 신화의 주인공인 오상수 사장이 전격 퇴임하기도 했다.
3분기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한글과컴퓨터도 주가가 3400원대에서 정체되면서 전하진 대표이사가 물러났다.
또한 3분기에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적자로 전환된 아펙스, 유니씨앤티, 영흥텔레콤, 쎄라텍, 비테크놀러지 등도 10∼11월을 거치면서 모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기업 실적이 발표된 지난 15일 이후 이들 기업의 주가는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IT 불황에 시달리는 벤처기업들이 3분기 실적이 악화된데다 주가도 하락하자 최근 대표이사를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연말 실적이 나오면 코스닥 기업내에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적악화, 주가하락을 이유로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회사의 성장성이 안보이는 가운데 대표이사나 대주주 등이 보유지분을 매각, 경영권을 넘기고 돈을 챙기는 사례도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