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관심이 정보기술(IT) 핵심 블루칩에서 옐로칩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 속에 지수 급상승을 이끌던 SK텔레콤·삼성전자 등에서 삼성전기·LG전자·대덕GDS·KEC·데이콤 등 IT 옐로칩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에 외국인의 주된 매수 대상이던 SK텔레콤은 이미 외국인 지분한도율(49%)의 99.69%에 해당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매수가 거의 불가능하다. 또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도 지난 22일 현재 58.94%에 달해 외국인이 얼마나 더 주식을 매집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 상승폭과 유통되는 주식물량을 고려할 때 당분간 SK텔레콤과 삼성전자에 대한 추가 매수의 매력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상승장에서 이들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추가 상승 여력이 크고, 경기회복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IT 옐로칩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꼽은 향후 시장 관심주는 삼성전기·LG전자·대덕GDS 같은 거래소 중견 IT주.
이들 종목 가운데 삼성전기는 외국인 주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반면 앞으로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그룹 관련 투자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던 LG전자도 지난 15일 발표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을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면이 긍정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덕GDS는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부분이 이달부터 손익분기점을 지난 것으로 알려지며 매수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후식 한투증권 팀장은 “상승장에서 소외된 IT 옐로칩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대상으로 부각되며 최근 며칠간 가파른 주가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짧아도 2∼3개월간 현주가보다 평균 10∼15% 가량 상승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