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상승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실적호전 정보기술(IT)주들이 매력적인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 반등과 함께 휴대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PC 등 정보기기 수출의 증가로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주말(23일) 거래소시장이 연중최고치를 가볍게 돌파하며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실적호전 IT주들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실적호전 IT업체들이 연말에 높은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호전 IT주보다는 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실적호전주들이 이미 실적을 주가에 반영, 추가상승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계절적 특수성으로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IT업체들이 3분기까지 돋보이는 실적호전을 보이지 못한 탓에 이번 상승장에서 소외된 경우가 많다는 것도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 김세환 한국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IT주들의 실적급증이 긍정적인 재료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누리텔레콤, 미디어솔루션, 대인정보시스템, 더존디지털웨어, 한국정보공학, 핸디소프트, 이젠텍, CJ39쇼핑, LG홈쇼핑 등을 4분기 실적호전 예상종목으로 추천했다. 표참조
3분기 실적호전 IT주 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를 바탕으로 연중최고가를 돌파하거나 신고가 경신이 예상되는 IT주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630선을 뚫지못하고 접어든 조정국면시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였던 이들 주식이 상승장에 모멘텀을 찾으며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빛증권은 최근 투자보고서에서 “미국의 조기 경제회복, 아프가니스탄 전쟁종결, D램 가격상승 등 호재들이 해외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릴 경우 국내 증시도 한단계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실적호전주 중 휴맥스, 한빛네트, 한빛아이앤비, 아이디스, 파인디앤씨, 윤디자인, 케이비테크, 위자드소프트, 서울전자통신, 액토즈소프트, 하이홈, 디지아이, 엔바이오테크, 이루넷, 한단정보통신, KTF, 웅진닷컴, 희성전선, 대덕GDS, 대한전선, 극동전선 등 연중최고가 경신을 앞둔 21개 IT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