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은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고객들과 함께 발전할 것입니다.”
대한전자공학회에서 주최한 SoC디자인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ARM의 로빈 삭스비 회장은 회사설립 초기부터 변하지 않는 파트너십 전략을 강조했다.
“파트너의 성공 없이는 ARM도 성공할 수 없었다”는 삭스비 회장은 “어려움에 처한 하이닉스와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의 협력을 계속하면서 라이선스나 서비스 비용의 조건을 완화해주는 등 함께 가는 파트너십 전략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ARM은 사상 최악의 반도체 경기 속에서도 지난 9월까지의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을 정도로 안정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삭스비 회장은 시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시켜 온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국 비메모리 산업의 발전방안에 대해 로빈 삭스비 회장은 “방법은 간단하다”며 “자원을 집중시키면 집중시킬수록 그 산업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3년부터 함께 일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미 비메모리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보이는 것처럼 한국의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비메모리 인력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방안만 마련된다면 성공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사가 처음 설립됐을 때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동기부여를 위해 애쓰고 직원들이 이에 부응하면서 성공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어 기쁘다는 로빈 삭스비 회장은 앞으로도 사람을 최우선시하는 경영방침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