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특강>eAI에서의 XML 기술의 역할

 필자 : 주종철 K4M 사장

 1982년 한양대학교 졸업

 1984년 한양대학교 석사

 1984 ∼1985년 Goldstar Honeywell Inc.

 1991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석사/박사수료

 1985 ∼1998년 5월 시스템공학연구소 정보검색연구실장

 1998년 6월 ∼1999년 1월 ETRI 컴퓨터·소프트웨어기술연구소 문서정보팀장

 1999년 2월 ∼현재 K4M 대표이사

 현 전경련 B2B 특별위원회 분과위원, 전자거래진흥원 ebXML Korea 전문위원

zczhoo@k4m.com

 2001년 정보기술(IT)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e비즈니스 통합(eAI:eBusiness Application Integration)’이라고 할 수 있다. e트랜스포메이션 전략으로 대두된 eAI 구축에서 확장성표기언어(XML)기술은 비즈니스 파트너간의 상호 운영성(interoperability)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무기로, 정보변환 관점에서 기업간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과 시스템 환경에 중립적으로 상호 연결할 접착제(information glue) 역할을 담당한다. 데이터 매핑 및 변환, 메타 정보 관리, 라우팅, XML/EDI, 메시징, 프로세스 흐름의 제어 등을 실시간 자동화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비즈니스 및 기술적 통합 인터페이스를 더욱 간결하게 할 수 있게 한다.

 

 ◇e트랜스포메이션 전략으로의 eAI 구축=닷컴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 취약으로 고전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전통기업들도 인터넷 기반의 정보기술을 이용, 핵심역량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전략적 전환(e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도입하지 않으면 위기가 도래하리라는 것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T전략이 어떻게 전통기업의 핵심역량 확립에 기여할 것인가? 전통기업들이 기존 채널을 유지하면서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들을 e비즈니스 환경으로 전환해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채택해야 될 IT전략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주기 위해 제시되는 2001년 IT의 신 조류는 e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서의 eAI 구축이다.

 지금까지 B2B 마켓플레이스가 인터넷을 매개로 해 세계를 향한 접근창구를 열어둔 것이라면 e트랜스포메이션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좀 더 빠른 시장진입, 효율적 판매 및 구매 프로세스의 확립, 생산 및 관리비용 절감, 효율적 재고 및 고객관리 등을 추진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비즈니스 웹서비스를 창출하는 일이다. 또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직접적으로 공헌하기 위해 추진되어야 할 구체적인 서비스, 전략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개념, 논리 및 제품 라인업을 제시하는 데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기업 내부정보가, 또한 B2B 모델이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사슬 형성을 공고히 하는 데 취약한 정보의 섬을 이루고 있었다면 e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은 정보의 상호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구매자·직원에게로 힘을 더욱 이동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려는 것이다.

 e비즈니스에서 전통기업과 닷컴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eAI 구축전략을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가치사슬의 형성이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2001년 5월 모건스탠리 CIO 서베이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기업들의 올해 IT 투자계획 중 eAI 는 35%로 투자 최우선 순위에 있다.

 e비즈니스 통합의 문제는 회사내 각 조직간 통합의 문제뿐만 아니라 회사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수많은 다른 조직간의 비즈니스 흐름의 통합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의 요소들도 기업 내부조직간의 정보원을 통합하는 관점에서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요소와 인터넷을 백본으로 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B2B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관점에서의 B2Bi(B2B Integration)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최근의 eAI 용어는 양 측면과 아울러 비즈니스 플로 제어 요소인 BPI(Business Process Integration)까지 포함된 프레임워크로 좀 더 포괄적인 범위로 사용된다.

 

 ◇eAI 구축 프레임워크=더욱 즉각적인 비즈니스 필요에 따라 주문처리, 물류, 신용정보조회 등의 e비즈니스 응용 시스템들간의 통합이 point-point 형식으로도 가능하겠지만 XML 기반 eAI 구축 프레임워크에 근거해 진행되는 것이 통합의 인터페이스를 더욱 간결하게 할 수 있으므로 경영전략적인 관점에서 볼 때 비즈니스 속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한다. eAI 구축 프레임워크는 그간 조직에서 하나의 접근방법으로 구축되지 않은 수많은 응용 시스템들을 통일된 접근방법으로 실시간 통합하며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 인터페이스 체계, 프로토콜, 적용 기술들을 통합하는 틀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통합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공통으로 체계화될 수 있는 비즈니스, 응용, 기술 아키텍처에 대한 정의와 재사용 가능한 빌트인 컴포넌트, Pre-built Interface(어댑터), 패키지화된 비즈니스 로직 등이 부족함으로써 초래되는 복잡성에 기인한다. 따라서, eAI 구축과정에서는 BPM(Business Process Modeling), CBD(Component Based Development) 개발 방법론, 응용 프로그램 통합 구현 아키텍처 등을 고려한 프레임워크가 기술, 응용개발, 비즈니스 아키텍처로 구분되어 재사용 가능한 e비즈니스 컴포넌트 아키텍처로 구축되어야 한다.

 e비즈니스 컴포넌트 아키텍처는 편의상 대체적으로 보면 eAI 통합요소들간 연결성(connectivity)을 보장하고 XML 기반 데이터 변환 등을 처리하는 기술 인터페이스(technical protocol)와 패키지화된 비즈니스 로직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인터페이스(business protocol)로 나뉜다. 기능적인 통합 구현요소로는 트랜스포트, 트랜잭션, 트랜스포메이션, 리포지터리 엔진 등으로 구분되며 MQ시리즈, 애플리케이션 서버, B2B 통합 서버, B2B 디벨로퍼, 리포지터리, 어댑터 등의 상업적 통합 소프트웨어들을 기반으로 eAI를 구현한다.

 <기술 인터페이스>

 기술 인터페이스는 주로 런타임에 적용되는 것으로 트랜스포트, 트랜잭션, 트랜스포메이션, 타이밍, 프로세스 레이어들을 구체적으로 구현한다. 트랜스포트 레이어는 정보의 안전한 물리적인 전달을 책임지는 요소이며 트랜잭션 레이어는 분산 트랜잭션 환경에서의 실시간 정보 통합을 보장하기 위한 감시 및 관리 기능을 담당한다. 트랜스포메이션 레이어는 XML 기술이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레이어로 데이터 및 프로토콜의 변환, 비즈니스 오브젝트간의 변환, 메시지 포매팅, 비즈니스 아키텍처와 기술적 아키텍처를 극복하기 위한 변환, 데이터 검증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비즈니스 인터페이스>

 실제 eAI 구축작업은 인터넷을 전제로 비즈니스 업무를 통합하는 것이므로 비즈니스 인터페이스는 비즈니스 요구에 따른 통합 요구사항들을 이해하고 다양한 통합 시나리오에 맞게 적절한 기술 기반과 개발 툴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 내부만을 고려할 때는 각 기업이 원하는 아키텍처와 기술을 선택할 수 있지만, 특히 기업간 B2Bi는 모든 기술과 표준에 개방적이어야 한다. 또한 e비즈니스에서의 거래상대가 사전에 설정되기보다는 인터넷상에서 파트너를 찾고 거래 합의에 이르는 것을 가정하기 때문에 외적 비즈니스 필요에 따라 갑자기 발생하는 편의주의적인(opportunistic) 데이터 통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B2B 시나리오에서 거래 관련 합의(trading agreement)에 이르는 협업을 할 수 있는 트레이딩 파트너 네트워크로 진화되기 위해서는 ebXML을 비롯해 로제타넷, UDDI, OAG 등은 글로벌 혹은 산업별 B2B 통합을 위한 외부 파트너 프로세스 통합에 관한 표준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인터페이스 모듈들을 필요로 한다. 비즈니스 인터페이스를 통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 환경에 적합한 컴포넌트 기반 아키텍처에서 웹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들을 호출하고 레이어간의 이동은 엄격한 기준에서 아키텍처링 되도록 접근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기술 및 비즈니스 인터페이스를 고려한 eAI 구성요소들은 딜리버리 서비스를 담당하는 트랜잭션 관리모듈, 개발 툴킷과 통합서비스를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감시하는 인티그레이션 관리 모듈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eAI 구축을 위한 j웹 기반의 통합된 정보접근을 위해 시스템과 네트워크 기반 정보 접근을 위한 서비스, k데이터 자원을 통합하는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l비즈니스 로직을 변환하고 통합하는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m사용자 상호작용을 통합하는 서비스, n각 서비스와 서비스를 연결하고 비즈니스 흐름을 통합하는 서비스로 나뉜다<그림5>. 여기서 응용 프로그램과 시스템 환경에 중립적인 XML 기술은 비즈니스 파트너간의 상호 운용성 문제의 해결을 보장할 정보 접착제로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등에서 더욱 간결한 통합 인터페이스를 위해 eAI 구축에서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eAI 동향과 향후 과제=e비즈니스 기업환경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가치사슬 자체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변화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기업 내외부의 정보처리 요구사항이 변하는 속도에 맞추기 위한 정보 시스템 아키텍처링 과정은 일면 혼돈상태에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eAI 구축은 표준화된 형태로 각 통합요소들이 사전에 커스터마이징되고 정돈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eAI 구축이 상황 변화에 따라 기존 투자가 손실됨이 없이 점진적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응용 프로그램들이 개발될 수 있는 유연성 있는 아키텍처로 개발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전통기업에서 eAI 구축은 e비즈니스 시대의 사업전략을 신속히 구현하고 성공으로 진입하기 위한 정보기술전략인 점을 인식하고 경영전략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 속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사실 광의의 eAI는 명확한 최종의 모습으로 정의되기보다는 아키텍처링 자체가 XML 표준 등 관련기술의 발전정도 및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가치에 따라 진행되는 요소들이 포함되어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e비즈니스 통합을 위한 eAI 구축은 현 시점에서 eAI 솔루션의 불완전성을 염두에 두고 기술과 비즈니스 인터페이스 측면을 균형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B2B 관련 표준화 동향에 따른 기술적 수렴은 점점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면 eAI 구축은 흩어진 구슬을 꿰어 보배를 만드는 작업으로 기업의 현 단계를 극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가치사슬의 연결을 책임지려는 시도이며 XML은 eAI 구축을 통한 비즈니스 가치가 높아지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확대적용될 것이다.

 <그림 1> eAI에서 XML 활용도(information fan-in fan-out)

 <그림 2> e트랜스포메이션 전략으로의 eAI 구축

 <그림 3> eAI 구축 아키텍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