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대표 박중진 http://www.myasset.com)은 지난달 신시스템 ‘마이탑스(My-Tops)’ 구축작업을 마무리졌다.
이 회사는 이 작업을 통해 IT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요소인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과 자체 원장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양증권은 지난 2월 천재지변과 인재 등으로 인한 전산시스템 마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기존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메인센터와는 별도로 서울 여의도 본사에 실시간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시스템운영팀이 주축이 돼 진행된 구축작업에서 재해복구솔루션으로는 한국EMC의 ‘SRDF’가 쓰였으며 광채널 네트워크 장비와 회선 부문에는 각각 노텔과 GNG네트웍스가 참여했다.
운영시스템으로는 기존 메인센터에 쓰이고 있던 IBM S80 두 대 중 한 대를 재해복구시스템용으로 전환했으며 메인시스템을 위해서는 IBM S85 두 대를 신규도입했다. 스토리지시스템은 1.8TB 규모의 메인시스템과는 별도로 재해복구센터에도 1.3TB 규모의 저장체제를 갖췄다.
동양증권은 이 작업을 통해 10분 이내에 복구가 가능한 실시간 미러링 방식의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와함께 실시간 시스템 모니터링 및 사전 장애 감지가 가능한 상황실도 여의도 재해복구센터내에 갖췄다.
이 회사의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은 메인센터와 별도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메인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병행됐기 때문에 구축비용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의 황국현 IT전략팀장은 “초기 기획단계부터 메인시스템 재구축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30억원 정도의 비용으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따라서 경영진측에서도 적극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재해복구시스템 가동 이전에도 한달여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했던 동양증권은 앞으로도 분기별로 1회 이상 전점 테스트를 실시해 수시로 안정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동양증권이 재해복구시스템과 함께 진행한 또 하나의 주요 작업은 원장이관. 그동안 자체 원장관리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고객의 요구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과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동양증권은 70억원의 예산을 투입, 원장이관을 진행했다.
동양증권은 이를 통해 상품체계도 새롭게 바꿨으며 각종 온라인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두 가지 큰 일을 마무리지은 동양증권이 앞으로는 지금까지 구축한 정보인프라를 수익창출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다음달 1일 합병예정인 동양종금과의 IT통합작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황 팀장은 “인프라 구축이 어느정도 끝난 만큼 앞으로는 IT활용에 초점을 두고 전산작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