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SW 시장 `3파전` 구도로

 회계용 소프트웨어(SW)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더존디지털웨어가 독주하다시피해 온 회계용 SW시장에 뉴소프트기술과 키컴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영업망정비에 나서 이 분야에서 약진을 노리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회사인 뉴소프트기술(대표 김정훈)은 이달 말 회계 및 급여업무를 주로 처리하는 간편장부형 회계 SW ‘회계일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회계일꾼이 30억원 이하 매출과 5∼10명 동시사용자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용으로 제작됐으며 자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웹 기반의 ERP와 자동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기업 규모가 커지더라도 시스템 교체없이 업그레이드가 용이한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미 대한상공회의소 ‘기초정보 SW 보급사업’과 관련해 회계·원가·물류·인사급여 SW인 ‘미니 ERP(SM ERP)’를 통해 이 시장에서 나름대로 자리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뉴소프트기술은 회계일꾼을 앞세워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시장에까지 진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대형 SW 유통업체를 통해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콜센터를 활용해 제품구매자들의 사후관리 및 교육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얼마 전까지 회계 SW시장에서 성장해오다 피코소프트에 경영권을 넘긴 키컴(대표 김기복·이윤규)도 이를 계기로 회계용 시장에서 옛 명성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중소기업형 회계 SW인 ‘키컴명인 통합경영’을 이달 중에 내놓고 피코소프트와 공동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키컴명인 통합경영은 도소매·서비스·제조업 등 개인사업자에서 소호,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중저가 프로그램으로 전표를 한번만 입력하면 계정과목까지 자동 입력되며, 회계·판매재고·인사급여·거래처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그동안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택진)는 이들 두 업체의 공세에 맞서 시장수성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전략제품인 ‘네오플러스’ 와 간편장부용 솔루션인 ‘네오Q’가 올해 중소기업용 회계 SW시장에서 경쟁력이 대단하다고 판단하고 신제품 출시와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네오X’에 회계 모듈은 물론 예산통제·이익분석과 같은 관리자 기능까지 추가해 중소기업의 업무환경에 맞는 제품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장부 기장자에 대해 산출세액의 10%를 공제해 주는 간편장부법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정부의 ‘중소기업 3만개 정보기술(IT) 지원사업’으로 판매 활로가 보장되면서 회계 SW시장으로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업체들의 이 분야 진출과 공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