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망 수출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3억4400만달러 규모의 외화 자산유동화증권(Primary CBO)이 본격 발행된다.
중소기업청은 26일 홍콩 샹그릴라 호텔에서 외국 투자자들과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고 3억4400만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외화 프라이머리 CBO는 국내 59개 참가기업이 신용 등급에 따라 업체별로 100만∼1500만달러 규모의 외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형태를 띠고 있다.
신용등급별 BW 발행 내역은 BB+등급 3개 업체에서 3050만달러, BB등급 11개 업체에서 9750만달러, BB-등급 20개 업체에서 1억2100만달러, B 등급 25개 업체에서 9500만달러의 BW를 각각 발행한다.
또 이번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는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9개 업체와 코스닥 등록기업 26개 업체가 포함돼 있다.
중기청은 이들 기업이 발행한 BW를 자산으로 신용보완절차 등을 거쳐 선순위·후순위 채권으로 구분해 발행하되 전체의 83%에 달하는 선순위채권은 산업은행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부분보증을 거쳐 전량 외국 투자기관에 매각할 방침이다. 시장 소화가 불가능한 후순위 채권은 재정 자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전액 인수키로 했다.
국내 최초로 채권 보유자가 배당 이익까지 가져갈 수 있는 이익참가부사채를 적용한 이번 외화 프라이머리 CBO 발행으로 중기청은 중소수출기업이 국제 금융시장을 통해 연 4∼5% 저리의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자금조달기법을 다양화해 장기적으로 업체의 재무구조를 건전화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기청은 이번 외화 프라이머리 CBO 발행 참여기업에 대해 각 참여기관간 MOU를 바탕으로 외자유치 등 추가 자금지원, 판로개척, 경영 컨설팅 등 후속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수출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