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주가 최근 높은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주식으로 부각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9·11 테러사태 이후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인 탓에 이달 중반부터 전반적으로 더딘 움직임을 보였던 통신서비스주가 지난주말 증시의 분위기가 크게 호전되면서 다시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통신서비스업체가 4분기에도 실적개선을 이어가면서 무선데이터 등 성장성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서비스 애널리스트들은 통신서비스업체의 4분기 실적이 증권가의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통신서비스업체의 4분기 실적이 마케팅 비용감소 등으로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KTF의 4분기 순이익을 기존 773억원에서 1088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4분기 실적에 SK텔레콤 지분매각을 반영하는 한국통신의 순이익이 936억원에서 5760억원으로 높아졌고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각각 3335억원(직전예상치 2300억원), 439억원(〃 336억원)으로 올려잡았다.
특히 이동통신서비스주는 무선데이터의 성장성 때문에 더욱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선데이터 부문이 2.5세대(G) 서비스 개시와 컬러폰 출시로 기대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도 이날 SK텔레콤의 연간 무선데이터 매출이 2.5G 가입자 및 컬러폰 보급률 증가에 힘입어 내년부터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프참조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상향 등을 통한 통신서비스주 띄우기에 적극적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통신서비스주의 수익성 호전과 수급상황 개선을 이유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향후 3개월간 목표주가를 각각 30만원에서 33만원, 6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높여잡았다. KTF도 4만5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높아졌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월 통신서비스시장을 분석한 후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수 증가, 통신세의 부가가치세 전환에 따른 비용절감,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 증가 등을 이유로 이동통신서비스주를 매수추천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도 이익창출 능력이 검증된 통신서비스주의 긍정적인 평가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SK텔레콤과 KTF의 목표주가를 각각 28만원에서 35만원, 4만1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분위기가 크게 호전되면서 다소 조정이 예상됐던 통신서비스주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며 “통신서비스주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