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자광고대상>우수상-신인상부문; 딴지일보

◆수상소감-협성대

 먼저 신인상의 기쁨을 안겨준 전자신문 관계자와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신인에게 신인상 버금가는 상이 또 있을까. 그만큼 가치있는 상이기에 더욱더 기쁜지도 모르겠다. 반면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다짐도 하게 된다. 우리의 출품작은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였다.

 딴지일보만의 차별화된 성격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둬 콘셉트를 잡아나갔고 ‘껌’과 ‘북어’를 비주얼로 적용시켰다. 바로 ‘씹는 맛’과 ‘두드리는 맛’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요즘 실컷 욕해주고 싶은 사람들을 껌처럼 씹어주고, 실컷 두들겨 패주고 싶은 사람들을 북어를 패듯 후련하게 두들겨 준다는 의미에서다.

 지난 10월 한달동안 우리는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딴지일보 시리즈 광고 2개를 제작했다. 마감일 아침까지 밤새 정성을 기울였지만 사실 출력 후에는 무언가 아쉬운 마음도 감출 수 없었다.

 ‘과연 잘한 건가, 빠뜨린 것은 없나’라는 고민도 했고 떨어지면 다음에 또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으면서 초조하게 당선작 발표를 기다렸다. 하지만 발표일을 기다리는 시간이 왜 이리 길게 느껴지는 건지…. 아무튼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모두 감격했다.

 전자신문 광고대상 응모를 통해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것이 무엇보다 즐거웠고,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이번 수상의 영광을 가져다 준 것이라 생각한다.

 

◆제작후기

 먼저 카피와 아이디어를 생각한 결과, ‘두드려야 맛이다’를 준비하기 위해 북어로 ‘씹어야 맛이다’를 껌으로 연상시켜 제작키로 결정했다.

 특히 딴지일보의 성격에 맞춰 비판적이고 적나라한 풍자를 숨김없이 보여준다는 콘셉트로 광고를 만들어야겠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우선 ‘두드려야 맛이다’를 준비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북어를 사야하기 때문에 북어 고르는 데 많은 애를 먹었다. 너무 크면 안되고 적당한 크기의 북어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할 수 없이 제일 잘생긴 놈을 찾아 직접 스캔을 한 뒤 카피를 넣어 작업을 마쳤다.

 시리즈였기 때문에 더욱 유리했던 것같다. 작업을 모두 마치고 제출하던 날은 아버지가 딸을 시집보내는 느낌이랄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축하해 주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