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부문-마크애니; 도큐멘트 세이퍼
최근 경기불황, 기업들의 인원감축이 이어지면서 산업스파이가 회사기밀이나 정보, 문서를 빼내 경쟁업체로 이직, 해외도주로 비슷한 회사 창업이나 국가적인 손실을 끼치는 사례가 많아졌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의 ‘도큐멘트 세이퍼’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정보보안제품들이 단순히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과는 달리 문서 자체를 암호화해 기밀문서 및 정보자산에 대한 누출, 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사용정보에 대한 철저한 추적이 가능하다.
정보유출을 막는 방식을 살펴보면 우선 개별 컴퓨터마다 고유의 이름을 붙인다. 아이디·암호는 해당 컴퓨터와도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직원의 자리에서는 문서를 읽을 수 없다. 직급이나 위치별로 문서를 관리하는 권한을 다르게 설정한다. 사장은 문서를 읽고 고치고 횟수 제한없이 복사할 수 있지만 과장급은 문서를 읽고 세번까지만 복사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실무자급 사원은 읽는 것만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이미 LGEDS시스템 등 대기업, 대전지역 연구소, 정부 등에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현재 이 제품을 공급받기 위한 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많은 기업이나 관공서, 학교, 금융기관, 첨단 기술연구소 등에서는 지식관리시스템이나 문서관리시스템을 이용해 내부의 문서를 관리하고 데이터의 유통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문서들이 파일포맷으로 첨부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사용자들은 이를 정보공유라는 미명아래 마음대로 다운로드, 배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식관리시스템에 공유되는 자료 중에는 일반 직원에게 공유되도 상관없는 파일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 해당기업에 치명적인 손실을 끼칠 수 있다.
이 제품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원천 문서에 대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원에서 인증한 암호화 알고리듬을 이용해 관리자로부터 사용자가 다운로드하는 시점에서 해당 사용자의 권한에 따라 읽기 및 저장, 복사, 출력을 제한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간 불법복제와 외부 배포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기존 DRM 시스템이나 문서보안관리시스템의 경우 별도의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암호화된 문서를 볼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문서파일 포맷이 추가되거나 버전업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문서 뷰어(viewer)를 제작해야 하며 사용자가 이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도큐멘트 세이퍼는 별도의 뷰어를 사용하지 않고 MS워드 등을 직접 호출해 사용함으로써 버전업이나 파일포맷 변화에 무관하게 작동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사용자의 유지보수 편의성 및 뷰어 업데이트 지연에 따른 사용자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이 제품은 PDF, MS워드, 훈민정음, 파워포인트, 엑셀, 캐드 데이터 등 다양한 형식을 지원하며 암호화된 문서에 대해 사용자가 별다른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사용자가 권한에 따라 보안문서 읽기, 편집, 내용 삭제, 첨가가 가능하다.
또 사용자가 문서에 접근한 시간 및 읽기, 편집, 삭제, 출력 등의 수행을 로그에 남겨 문서에 대한 추적이나 사용자들의 통계정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암호화문서에 시간변경을 통해 사용기간을 불법으로 연기하는 것을 시간동기화 서비스로 방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00% 국산기술로 개발돼 사용자 권한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신속히 최적화할 수 있으며 유닉스, 리눅스, 윈도NT 등 모든 플랫폼을 지원한다.
사내 정보보안이 요구되는 기업이나 중요 문서관리를 필요로 하는 정부부처 및 관련기업, 온라인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및 공공기관, 기밀문서나 고객의 비밀정보 등에 대해 보안을 필요로 하는 보험회사, 금융기관, 첨단 기술연구소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애니 최종욱 사장 인터뷰
―제품 개발 동기는.
▲문화콘텐츠가 아무렇게나 불법복제되는 상황에서 콘텐츠강국은 불가능하다. 콘텐츠가 제값을 받는 상품으로 인정받고 팔려야만 양질의 콘텐츠가 다시 생산될 수 있다. 도큐멘트 세이퍼는 바로 이러한 콘텐츠보호를 위해 만들어졌다. 저작권보호와 관련된 워터마킹 원천기술을 이용한 제품으로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다.
―제품 공급실적은.
▲이미지나 오디오 등에 적용하던 것을 문서보호에 응용한 것이 마크애니 도큐먼트 세이퍼인데 반응이 굉장히 좋다. 이미 LGEDS·삼성전기·LG연구소·대검찰청 등에 공급했고 국방부와도 공급을 협의중이다. 내년 문서보안 솔루션 시장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30억원 그리고 내년에는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계획은.
▲처음부터 국내시장보다는 세계시장을 겨냥해 회사를 만들었다. 워터마킹과 디지털저작권관리(DRM)기술에 있어서는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 후지쯔와 20억원 규모의 워터마킹기술에 관한 판매계약을 체결했고 교도통신, 노무라 등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의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이외에 다른 지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공모부문-삼성SDS; 와이즈뷰
삼성SDS(대표 김홍기)의 와이즈뷰(WiseVIEW)는 다양한 종류의 파일을 별도의 응용프로그램 설치없이 볼 수 있는 통합 뷰어 솔루션이다.
이 제품의 적용분야는 EDMS를 비롯해 PDM, PLM, KMS, ERP, GIS, CALS, EC 등 다양하다.
와이즈뷰의 지원가능 프로그램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오토캐드, 솔리드웍스, 카티아, 유니그래픽스 등의 캐드파일과 TIF, GIF, JPEG 등의 이미지파일, 그리고 MS오피스, 아래아한글, 훈민정음 등의 문서파일에 이르기까지 150여가지에 이른다.
와이즈뷰는 단순히 파일의 내용을 열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뷰어 소프트웨어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마크업’ 기능이 대폭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마크업 기능은 파일에 대해 특정 문자나 키워드를 표시해 사용자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제품은 마크업 전용 모드를 제공해 사용자 편이성을 극대화했으며 문서 전용 마크업 기능도 제공한다. 또 마크업 요소에 대한 편집 및 이동이 가능하며 인터넷 사이트로 참고 자료를 연결하는 하이퍼링크 마크업 기능도 갖고 있다.
3차원 캐드파일의 형상조립, 형상 내부 단면보기, 측정, 파일비교 기능 등을 통해 데이터의 편집, 처리 및 변환이 가능한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강력해진 3차원 형상처리 기능을 살펴보면 △원형 요소의 데이터 정보 제공 △확장된 메모리 관리 △안정된 형상작업 △고품질 모자이크 세공(tessellation) 처리 △빠르고 정교한 테두리 처리 등이다.
또 다른 와이즈뷰의 경쟁력은 협업(collaboration)기능이다. 와이즈뷰 내에는 사용자 환경이 설정돼 있어 ‘작업공유’를 통해 내가 작업중인 파일을 자유자재의 각도로 원격지에 있는 사람과 리얼타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요소 및 파트에 대해 트랜스폼 기능을 제공하고 공동 작업정보를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협업을 위해 각 요소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 넷미팅을 통해 동영상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줌 기능과 파일변화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줌 기능은 일반적인 확대·축소기능 이외에 이글아이 기능 및 돋보기창 기능을 제공하며 파일변환 기능은 앞서 말한 지원캐드 프로그램의 파일변환이 자유롭다.
특히 이 제품은 다른 프로그램과의 통합이 쉽도록 다양한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지원한다. 이 제품에는 액티브엑스 컨트롤러가 내장돼 있어 프린팅, 워터마크, 마크업 함수 등을 지원한다. 따라서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와이즈뷰와 연동돼 바로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와이즈뷰는 급변하는 e비즈니스 환경에서 빠른 데이터 교환과 정보처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업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삼성SDS는 현재 웹버전 지원이 가능한 와이즈뷰 4.0에서 한단계 발전한 모바일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웹지원이 가능한 4.0버전까지 출시된 와이즈뷰는 7차례의 업데이트를 거쳤다. 현재는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국어 버전의 개발도 진행중이다.
현재 이 제품은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산전,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을 비롯해 조달청, 한국국방과학연구소,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공급됐다.
해외에도 올해 초부터 진출해 미국 모바일 콘텐츠 제작업체인 3d4W사와 62만달러 상당의 라이선스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회사와 공동으로 모바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중공업, 후지중공업, 마쓰시타전기, 켄우드 등 80여개 기업에 판매됐다.
한글, 일문, 중문, 영문 버전이 출시돼 있는 와이즈뷰는 유럽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을 위해 프랑스어 버전과 독일어 버전의 개발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홍기 대표 인터뷰
―와이즈뷰의 경쟁력은.
▲이미 소프트웨어 분야에는 많은 외국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산 소프트웨어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신규 분야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 와이즈뷰는 뷰어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 다르지 않지만 기능적으로 보면 큰 차이를 갖는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협업이 강조되면서 이 제품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능상의 특징은.
▲모든 e비즈니스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DMS, PLM, KMS, ERP, EC 등 모든 e비즈니스 솔루션은 도큐멘트를 사용한다. 와이즈뷰는 모든 e비즈니스 환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이 높고 협업, 마크업, 3차원 데이터 처리처럼 강력한 기능을 갖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계획은.
▲최근 미국의 3차원 그래픽 솔루션 전문 벤처인 3d4W사에 7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다. 우리는 이 투자를 통해 62만달러에 이르는 라이선스 수출을 이뤘지만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기술개발이다. 앞으로 3d4W와 공동 협력해 와이즈뷰의 모바일 버전을 공동개발하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계속 탄력을 받으면 될 것으로 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프랑스어와 독일어 버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