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디자인해 놓고 양산 못하는 제품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신생 벤처기업들의 경우 디자인 업체가 제시하는 근사한 아이디어 스케치만 보고 자신들의 첫 작품 디자인을 맡기는 경우가 허다한데 굉장히 위험스런 시도입니다. 경력을 유심히 살펴 고르세요. ”
아이디클럽(http://idclub.koreasme.com)의 안재천 사장(37)은 상품기획·스케치·3D모델링·기구설계·금형·양산 등 제품화에 필요한 각각의 과정을 충분히 거친 7∼8년 이상의 경력자가 적어도 2명 이상은 있는 곳에 맡겨야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디클럽은 제품디자인 경력 8년차 이상 3명, 기구설계 10년차 이상 2명, 그래픽 5년차 이상 2명이 포진한 베테랑 조직. 안 사장 자신도 국민대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에서 7년을 일했으며 중소기업체에서 3년 동안 디자인을 담당했다. 양산성공률이 90% 이상에 달하는 것도 모두 오랜 경험을 통해 튼튼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부터는 신기술과 신소재를 발굴해 관련업체를 찾아가 제품을 개발토록 하는 기획영업을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4건이나 성사시켰어요. 이 동네도 경쟁이 치열한데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으니까요.”
하이퍼정보통신의 PC카메라, 코리아하이텍의 냉온정수기, 르비앙전자의 차량용 가습기, 마루전자의 DVD플레이어 등이 아이디클럽의 대표작. 모두 처음의 기획과 디자인으로 양산에 바로 성공한 제품들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