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생아 사망의 주요인으로 알려진 로타바이러스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이 개발됐다.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오인디스트(대표 정동혁)는 항로타바이러스 난황 항체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충북대 강신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의 홍역 바이러스 진단시약을 개발, 국내에서 특허출원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시약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로타바이러스와 개의 홍역 원인균인 디스템퍼바이러스를 혈액 한 방울로 5분 내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 홍역은 그동안 초기의 호흡기 이상 증상과 발열 때문에 폐렴으로 오진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혈액 내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단할 경우 고가 장비를 구입해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특히 서울대학교 윤화영 교수팀에 의뢰, 진단시약의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유전자 확인법과 같은 수준의 진단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정동혁 사장은 “최근 신생아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시약 개발로 조기발견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완동물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기관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진료서비스 수준에도 질적인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개의 홍역 바이러스 진단시약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