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네트워크 인프라 지원업체 이르면 내년초 설립

 B2B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 e마켓들이 공동 출자한 B2B 네트워크 인프라 지원업체가 이르면 내년 초 설립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텍21, 일렉트로피아, 사이언스119, 빌더스넷 등 업종별 주요 e마켓들은 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마켓간 연동 및 협업모델 발굴이 가능한 민간 주도의 중립적 네트워크 인프라 지원업체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업계 컨소시엄 구성에 나섰다.

 이번에 추진되는 인프라 지원업체는 각 e마켓들의 카탈로그, 회원정보, 마케팅정보, 거래주문데이터 등 인프라와 지불·결제, 물류, 신용, 보험, 무역, 솔루션 등 제3자 지원업체(서드파티)들의 인프라를 통합관리하면서 거래까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e마켓 활성화의 장애요인을 상호 협의해 제거함으로써 일종의 디펙트 표준을 만들고 마켓간 연동(M2M)에 따른 협업체제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참여 e마켓들은 새로 설립되는 인프라 지원업체가 각종 B2B 인프라를 연결하고 M2M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드파티들과의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켓간 중복 개발비를 절감시켜 비용절감과 효율적 서비스에 따른 시장활성화에 기대가 모아진다. e마켓을 활용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e마켓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 e마켓들은 우선 소규모의 자본을 모아 각종 인프라를 통합관리하는 가칭 ‘네트워크 인프라 지원업체’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를 통해 그동안 제각각 카드사 및 신용보증기금, 은행 등을 통해 구축한 지불결제시스템을 하나로 통일하고 거래 수수료를 낮춘다는 복안이다. 또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B2B 구매시스템도 시중 2, 3개 은행들과 협의해 통일화하기로 했다.

 은행의 경우 이 회사를 통해 일정량의 거래를 보장받음에 따라 현재의 수수료 징수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빛, 신한 등 시중은행 2, 3곳이 추진 e마켓들과 출자회사에 자본참여하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현실적으로 각 은행간 합의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출자회사가 은행들의 중간에서 정보를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파텍21 김재하 사장은 “e마켓 활성화는 결국 민간자율로 해결되야한다는 의도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침체를 겪고 있는 B2B사업을 서포팅하는 네트워크 협의체 성격을 띨 것”이라며 앞으로 설립될 공동 출자회사는 참여 e마켓들에 통합인프라 관리비용으로 받는 수수료로 운영될 것 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