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야 사업영역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정통부는 그간 진행한 공간정보유통체계 구축사업을 건설교통부에 이관키로 한데 이어 위성영상을 활용한 공간영상정보시스템 구축과 한일월드컵 경기에 대비한 사이버알림이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공간정보유통체계사업을 단일화하라는 감사원 및 국무조정실 지적에 따라 그동안 공간정보유통을 위해 자체 구축한 정보시스템 설비를 건교부로 이전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에 정통부는 건교부가 구축한 중앙집중형 공간정보유통체계와는 다른 분산이기종 환경의 ‘공간정보유통을 위한 체계 및 시범센터 구축사업’을 완료하고 시연회를 가진 바 있다.
지난해 서울 및 부산지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대 구축될 예정이던 공간영상정보시스템사업도 중단한다. 당초 정통부는 위성영상을 활용한 정보생산체계 구축과 GIS 및 원격탐사 등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03년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공간영상정보를 구축하고 2004년 이후에는 위성데이터의 지속적인 유지 및 경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대비, 외국 관광객에게 GIS를 기반으로 지리 및 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유무선 포털서비스인 ‘사이버알림이’ 사업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사이버알림이 사업을 위한 별도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문화관광부의 월드컵 관련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월드컵 관련 각종 포털사이트가 이미 구축된 상황에서 또다른 포털서비스는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GIS,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위성측위시스템(GPS), 위성영상(RS) 등 공간정보(4S)분야 연계기술 개발을 위해 추진해온 4S기술센터 설립도 국가연구기관 지정문제로 계속 연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통부 관계자는 “과거처럼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한 프로젝트성 GIS사업보다는 향후 GIS분야 기술지원과 표준화 관련 연구·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