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체들 "내년에 경기 더 악화" 전망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은 모든 업종에서 내년 1분기에 경기악화가 더 심해지고 빨라도 3분기 이후에나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상공회의소가 350개 업체를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올 4분기(93)보다 18포인트 낮아져 1분기(55)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은 미국 등 세계경제의 침체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미국 테러사태 이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돼 투자 및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03→57)와 전기기계 및 부품(123→86)이 전분기 호전에서 악화로 반전됐다.

 한편 우리 경제의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2003년 이후(38%)로 예상한 업체가 가장 많고 내년 3분기(31%), 4분기(16.3%), 2분기(14%), 1분기(0.8%)의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빨라도 내년 3분기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