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품·소재 중소기업은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지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9∼10월 중 부품·소재 중소기업 303개사를 대상으로 업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 기업들은 선진국 제품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100으로 봤을 때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90.8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우리의 설계기술은 71.5, 신제품 개발기술은 73.0, 생산기술은 76.8 정도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의 59.5%는 자사 제품에 대해 시장점유율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평가했으며, 향후 사업 전망과 관련해 전체의 70%에 달하는 기업이 향후 수입대체 및 수출 주력상품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상황에서 시급히 개발해야 할 품목에 대해서는 전기·전자 분야를 꼽은 업체가 123개로 가장 많았고 금속 58개, 기계 55개, 화학 31개 업체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 투자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신제품 개발’이 전체의 74%를 차지했으며, ‘품질개선’이 36%로 뒤를 이었다. 기술개발 투자액은 업체 총매출액의 5% 이상(54%), 2∼4%(15%), 4∼5%(13%), 1% 미만(6%) 순으로 집계됐다.
기술 및 시장에 대한 정보는 수요 업체나 기업 자체에서 얻는 경우가 67%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전시회 등을 통한 공개정보나 공공기관·대학·연구기관 등을 통해 얻는 경우는 6%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은 개발한 제품의 시장 진입시 마케팅 능력 부족과 경쟁사의 덤핑공세 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수출시 애로점에 대해서는 해외 시장의 정보 부족과 수출마케팅 및 인력 부족을 들었다.
기술개발시 겪는 어려움으로는 기술개발자금 부족(44%), 전문기술인력 부족(36%), 보유시설 및 연구시설 부족(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부품·소재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기술개발 환경 개선 및 마케팅 환경 조성, 산·학·연 협동 활성화, 인력양성 및 교육훈련시설 확보 등에 적극 지원해줄 것을 희망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