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주관하는 캄보디아 행정전산망 구축사업의 막이 올랐다.
국산 DB개발업체인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은 캄보디아 행정전산망 구축을 위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오후 4시 캄보디아 프놈펜 정부종합청사에서 속 안 캄보디아 관방장관, 강태헌 한국컴퓨터통신 사장, 오광석 한국전산원 정보화지원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전산망 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의 주 사업자인 한국컴퓨터통신은 캄보디아 행정업무의 통합·전산화 작업과 정부 통신망 구축, 행정정보의 DB구축작업을 수행하게 됐다. 또 이번 사업에는 7개 국내 중소 솔루션개발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되며, 한국전산원은 검수감리업무를 맡게 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경제협력개발기금(EDCF)을 지원받아 2000만달러를 캄보디아에 지원하고, 캄보디아정부는 660만달러를 직접 부담하는 조건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앞으로 2, 3차 후속 사업이 이어질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매출 100억원에 직원이 70명에 불과한 한국컴퓨터통신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99년 12월부터 캄보디아 IT시장 조사를 비롯해 사업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회사는 지속적으로 사업 추진을 해오던 중 지난해 5월 캄보디아정부와 공동으로 ‘유니SQL캄보디아’라는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프놈펜(캄보디아)=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