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에릭슨·마이크로소프트·모토로라 등 블루투스 시장 형성을 주도해 온 다국적 업체들은 일제히 내년을 목표로 상용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바야흐로 블루투스 시장 만들기에 나섰다.
여기에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도 자체 개발이나 해외 다국적업체와 의 공조를 통해 대열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국내외에서 블루투스 상용 제품이 잇달아 출시돼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인 PDA용 OS 윈도CE 4.0(탈리스커)에 영국 CSR사가 개발한 블루투스 솔루션을 탑재, 상용화하기로 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루투스 대신 무선LAN 규격인 IEEE802.11b를 도입했던 윈도XP에도 다시 블루투스를 탑재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는 데스크톱과 노트북PC에 블루투스가 널리 보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에릭슨은 올해 T68, T39, R520이라는 세 종류의 GSM전화기와 블루투스 헤드세트(HBH-15, HBH-20) 등 블루투스 상용 제품을 출시했다. 내년부터는 블루투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달러대 핵심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원가 낮추기’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모토로라·노키아가 블루투스 이동전화단말기를 내놨으며 IBM과 도시바는 블루투스 PC카드, 소니·후지쯔·NEC는 블루투스 노트북 PC를 출시해 내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중소·벤처업체들이 블루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듈과 프로토콜 스택 등 자체 기술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내년 초에 블루투스 PDA를 출시한다. 이어 내년 안에 블루투스 이동전화단말기와 PC 주변기기를 차례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올 2월에 블루투스 이동전화 단말기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PAN프로젝트팀을 결성해 현재 가전, 통신기기 등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홈네트워킹을 구상하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