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금탑산업훈장

◆이재욱(李梓旭)/노키아티엠씨대표이사

 

 이재욱 노키아티엠씨 대표이사는 올해 전 세계 관련기업들이 총력을 기울여 경쟁했던 이동통신단말기 부품분야에서 당당히 품질을 인정받아 작년 대비 37.6% 증가한 24억5488만3000달러 수출을 기록하면서 금탑산업훈장을 낚았다.

 노키아티엠씨는 84년에 설립, 현재 800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98년 10억달러, 99년 14억달러, 2000년 24억달러의 매출로 1인당 매출액 300만달러(34억원)의 경이적인 실적을 일궈냈다.

 특히 국내 7000여개 외국기업 가운데 최초로 2조원대 매출을 기록, 98년에 이어 3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 면에서 국내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 가운데 10위권에 포함된다. 2000년 흑자규모는 5억7000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121억달러)의 4.7%를 차지했다.

 노키아티엠씨는 외국인투자기업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수출경쟁력 향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또 생산공정별로 모든 설비를 자동화해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켜왔으며 매년 높은 수출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및 발전을 우선시하면서 직원, 협력업체들과의 가족적인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노키아티엠씨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단말기 공급업체인 핀란드노키아가 지난 84년 100% 투자해 설립한 한국내 생산법인으로 노키아 휴대폰을 생산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에 전량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핀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노키아는 세계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에서 20∼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의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로 발돋움한 정보통신업체다. 노키아티엠씨가 생산하는 물량은 노키아사 전체 생산물량의 20∼30% 정도로 IMF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기업이다.

 

◆허창수(許昌秀) / LG전선(주) 대표이사

 

 올해 무역의날 시상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은 LG전선의 허창수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의 국가 정보망 인프라 구축에 힘쓴 대표적인 인물이다.

 62년 설립돼 국가 기간시설인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LG전선은 80년대 농어촌 전력난 해소와 통신망 현대화에 획기적 기여를 했고 현재의 정보화시대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e정보화시대의 대표적인 제품인 광섬유케이블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지난해보다 24.6% 증가한 7억2763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는 자본금 1610억원, 종업원수 3644명(7월말 기준)의 국내 1위, 세계 5대 케이블 제조업체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LG전선은 국내 6개 사업장 외에 베트남·말레이시아·중국·유럽 등에 6개 현지법인과 9개 해외지사를 운영하면서 해외시장 개척과 외화획득에 주력해왔다.

 이 회사가 이번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을 수 있었던 밑거름은 IMF 외환위기 이전부터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내수의존도가 높은 전선업종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수출위주의 사업을 전개한 통찰력. 지난 3년간 이 회사는 ‘해외승부’라는 슬로건 아래 수출확대에 노력을 경주했다.

 이 같은 해외시장 개척 노력에 힘입어 이 회사의 수출규모는 99년(98.7∼99.6) 4억달러에서 2000년(99.7∼2000.6)에 5억8000달러로 45% 이상 증가하고 올해에도 그 신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해외시장도 저가격 중심의 동남아·중국 등 개도국 중심에서 품질과 기술이 차별화되고 시장의 룰과 가격이 유지되는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전환되었으며 수출품목 또한 동케이블 중심의 저부가제품에서 광케이블, 랜 케이블 중심의 고부가가치제품 구조로 전환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