腸관계 바이러스 진단 DNA칩 개발

사진; 장관계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4시간 안에 검사할 수 있는 엔터릭 DNA칩.

 진단 DNA칩 연구개발업체인 바이오메드랩(대표 김종원 http://www.bmelab.com)은 경희대학교 분자바이러스연구실 정용석 교수팀과 공동으로 2년여 연구 끝에 장 질환 검색 엔터릭 바이러스 DNA칩을 개발, 내달부터 시판한다고 28일 밝혔다.

 장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Entero Virus)는 사람의 장관(腸管)에 감염돼 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다. 엔테로바이러스는 현재 150여종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 67여종 이상이 포함된 인간 엔테로바이러스는 장관계 질병 외에 무균성 뇌수막염·심근염·뇌염·유행성 출혈성 각결막염·수족구 질환·발진·발적 등 다양한 전염성 질환을 유발한다.

 이 칩은 장관계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가검물이나 환경시료 또는 세포배양액을 대상으로 특정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하고 증폭된 유전자를 검출하는 데 사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사용하던 하이브리디제이션(Southern hybridization)이나 염기서열결정(sequencing) 등의 번거로운 분석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4시간 이내 정확한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

 현재 이 DNA칩은 팬엔테로바이러스(pan-enterovirus)·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및 로타바이러스의 감염 및 오염 여부를 진단하며, 특히 아데노바이러스는 장관계 아데노바이러스와 비장관계 아데노바이러스 그룹을 구분해 검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메드랩 김정미 마이크로어레이센터장은 “엔톄로바이러스 DNA칩은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장염 바이러스에 의한 신생아 집단설사의 원인인 로타바이러스 검출은 물론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및 동정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