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거대 경쟁상대인 중국의 급부상에 대비, 상대적 경쟁 우위를 보이는 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아래 내년부터 IT와 환경·에너지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무공해·저연비자동차용 핵심부품개발에 적극 나서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전통 주력산업인 완성품산업이 중국 등의 추격으로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데 따라 기술우위에 있는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9월 부품소재산업 종합육성계획을 수립하고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세계 일류화상품 선정 및 수출리딩컴퍼니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관련기사 16면
산자부는 이에 따라 오는 2010년경 세계 자동차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최근 ‘미래형자동차 기술개발사업’을 확정하고 이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부품개발에 내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에 캐리어·헤드램프·와이어하네스·라디에이터·에어컨 등으로 구성되는 전면(front end) 모듈과 에어백·ABS·EMS·구동조절장치·운전자용디스플레이·차량항법시스템 등 자동차 전장품개발부터 시작키로 했다. 또 자동차부품산업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세계 최대규모인 울산 자동차산업단지 주변에 모듈화단지·부품소재단지·기술혁신센터 등을 설립해 대단위 오토밸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이를 통해 가격과 기술수준이 우수한 우리나라가 점차 외주비율을 높이고 있는 해외 유명 자동차업체들의 자동차용 부품 공급기지화됨으로써 자동차와 더불어 핵심부품을 수출주력산업으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특히 미국 빅3자동차업체가 코비신트를 설립, 부품의 전자조달을 확대하는 데 대응해 한국자동차협회의 CALS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부품 전자조달망인 KNX를 조기구축할 예정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