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설립이래 가장 큰 규모인 4억5000만원의 이상거래가 발생했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 아리수인터넷 주식 5000주가 9만200원에 거래되는 이상매매가 발생했다. 아리수인터넷은 전날까지만해도 가중평균가 180원대에 거래되던 저가주다. 이로 인해 주가상승 요인이 전혀없던 제3시장 주가평균이 크게 오르고 평소 2억∼3억원에 불과하던 제3시장의 거래대금이 7억원대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제3시장은 상하한가 제한이 없어 키보드 입력오류나 매도·매수자의 착각으로 인한 이상매매가 빈번하게 발생했으나 이번과 같이 거액의 이상매매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이 매매가 정식거래로 인정받을지 여부는 조사가 끝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매수자측에서 매매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워낙 호가차이가 커 정상적인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현재 이 매매가 금감원에 신고된 상태며 매도, 매수자의 계좌개설 증권사인 대신증권과 세종증권이 정식매매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