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통신기업들이 핵심기술력을 보유하지 못한데다 내수시장마저 협소해 투자를 꺼리고 있는 만큼 광통신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연구·생산시설 집적화를 통한 기업간 협력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이종현 광통신연구부장은 29일 광주과학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광통신부품기술 워크숍’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광통신시스템과 핵심부품 기술개발의 연계를 강화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들은 단기간 이익추구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수 인력 및 시설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병선 ETRI 기술평가2팀 연구원은 “국내 광통신기업들을 보면 대기업의 경우 시스템분야와 능동부품 핵심소자, 벤처기업은 수동부품 및 패키징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단위당 부가가치는 높은 편이나 국내시장만을 고려해 투자하기에는 시장이 협소한 실정”이라며 “광통신기업들이 국내시장경쟁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기업간 협력을 통해 소자에서 시스템까지 협력고리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광통신산업은 커넥터와 점퍼코드·패치코드 등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품보다는 시장수요가 많은 접속 응용 부품류에 치우쳐 있는 등 핵심소자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