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5년간 3000여억원을 투입해 국가과학기술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한국과학기술원(KAIST)·항공우주연구원 등출연연을 대상으로 과학기술부문 정보화 촉진기본계획 수립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수립될 정보화 촉진기본계획은 크게 △과기 문헌정보 △전문지식정보 △국가R&D종합정보 △멀티미디어 사실정보 등 4개 분야의 공동활용체제구축사업으로 내년부터 2006년까지 기존 사업비를 포함해 총 3066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다.
KISTI·KAIST·K-JIST가 중심이 돼 추진하는 과학기술 문헌정보의 공동활용체제구축사업은 과학기술 분야의 문헌자료를 오는 2006년까지 일본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자저널 및 e북 중심의 전자정보서비스 체제 구축,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 의한 과기 문헌 상거래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06년까지 향후 5년간 과기 문헌자료 콘텐츠 및 서비스 확대에 1116억원, 전자저널 공동활용 300억원, e마켓플레이스 100억원 등으로 모두 15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분야별 전문정보를 디지털화해 DB로 구축하고, 원문정보 및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과기 전문지식정보 연계활용체제 구축사업에는 원자력연·표준연·생명연·건기연·기계연·항우연·에너지연 등 7개 출연연이 분야별로 참여하게 된다.
이들 출연연은 내년부터 과학기술 지식포털 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XML 기반의 지능형 지식정보 저장·검색시스템 및 연구관리지원시스템, 과기정보 유통기술 및 표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분야에 투입되는 예산은 5년간 전문정보센터 육성 및 연계 운영에 515억원, 과기 지식관리기술 개발 및 표준화 사업에 312억원 등 총 827억원이다.
국가 R&D 종합정보서비스사업과 관련해서는 KISTI를 주축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 종합정보시스템 개발,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인력 정보통합연계체제 구축, 국내 연구기자재 정보의 포털서비스 체제 구축 등 3개 부문에 총 297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KISTI·K-JIST·화학연·표준연 등을 중심으로 과기 분야의 핵심지식을 추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VOD서비스에 들어갈 멀티미디어 사실정보사업에 총 426억원이 지원돼 화합물 구조나 생물 다양성·인체영상 등의 DB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기관별로 전문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수집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국내외 과학기술 정보 공동활용시스템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