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정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업무절차 개선을 위해 지식경영시스템(KMS)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지만 업무의 추진이나 경영시스템의 효율성 면에선 아직까지 기초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가 최근 경영정보학회(연구책임자 안중호 서울대 교수)에 의뢰해 국내 200개 기업 및 공기업을 대상으로 ‘e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한 지식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70% 이상 되는 기업들이 작업절차를 개선(35%)하고 제품정보화(21%)와 연구개발 개선(20%)을 위해 KMS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시스템 도입기간을 보면 5년 이상된 기업은 전체의 7%에 불과하고 대부분 1∼5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KMS 도입이 1년이 채 안되는 업체도 2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MS를 도입한 업체도 지식경영이 전사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일부 관리부서나 기술부서에서만 제한적으로 도입해 지식경영의 확산 효과가 매우 낮을 뿐 아니라 지식경영을 책임지는 지식경영담당임원(CKO)을 두고 있는 기업은 전체 8%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 기업들이 최고경영자나 정보담당임원이 CKO역할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식관리자를 두고 있는 기업은 10개 업체 중 3개 정도고 지식경영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기업도 30%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