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 테크 D램 및 파운드리 공장을 지난달 일시 가동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보이시에 있는 본사 공장 직원들을 약 2주간 집단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프로비지오는 6일자로 발표한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은 이달중 직원들에게 2주간의 의무적 휴가를 명한 것으로 밝혔다.
프로비지오는 또 마이크론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으로부터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회사측은 휴가 기간중 생산라인의 일부 가동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비지오는 마이크론이 의무적 휴가를 실시하고 감산에 돌입하는 것은 이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라고 논평했다.
프로비지오는 이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같은 미국 대기업들의 선례에서 보듯 의무 휴가 실시는 해고조치의 전조였던 적이 많았다면서 장기적으로 생산라인의 전환을 수반할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에 대해 “마이크론이 본사에 대해 본격적인 감산에 나설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전반적으로 감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확실”이라면서 “하이닉스와의 협상건과는 별개로 감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