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기기 수출 100억달러 시대

 이동통신기기 수출 100억달러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7일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단말기와 시스템만으로 지난 10월까지 67억6000만달러, 11월까지 85억6000만달러(노키아tmc 물량 포함)의 수출고를 기록해 연내 100억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 경제 및 IT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27.4% 성장한 것이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 분야에서 각각 4위, 9위 기업으로 성장한데다 SK텔레콤이 세계 15위(아시아 5위)의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로 부상하는 등 우리나라 이동통신산업 기반이 두터워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11월 현재 수출액 85억6000만달러에 중계기·안테나·네트워크장비·운용기술·무선인터넷 플랫폼 등 이동통신 유관기기 실적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정통부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8억7000만달러 상당의 이동통신기기 수출을 시작한 이래 98년 17억8000만달러(104% 증가), 99년 49억5000만달러(178% 증가), 2000년 74억2000만달러(50% 증가)로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게 됐다.표참조

 이는 정통부의 이동통신산업 해외진출 종합계획(모바일 비전 2005)을 주축으로 하는 산·연·관 협력체제를 구축해 수출총력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이동통신기기가 핵심 수출산업으로 부상하면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장비, 사이버아파트솔루션, 무선인터넷 플랫폼 등 유관분야 발전의 선순환(virtuoys cycle)구도까지 확립돼 세계시장에서 한국 IT기술의 위상까지 높아지는 추세다.

 정통부는 모바일 비전 2005 계획에 힘입어 이동통신기기 수출이 내년 150억달러, 2003년 220억달러, 2004년 300억달러, 2005년 3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