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실리콘밸리 투자 시동

 

 

 국내 최대 벤처투자기관 중 하나인 산업은행이 실리콘밸리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산업은행은 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 하이닉스회의실에서 교포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들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8년부터 국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실시, 10월말 현재 297개 벤처기업에 2918억원의 투자실적과 3510억원의 투자수익 창출 등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산업은행은 실리콘밸리 진출을 통해 향후 벤처투자업무의 국제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건용 총재가 직접 미국으로 출국, 6일과 10일 LA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40여개 교포 벤처기업 경영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방미기간중 정 총재는 3개 기업을 선발, 투자심사를 진행해 1차로 100만달러 규모의 첫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또 실리콘밸리 현지에 있는 정통부의 인큐베이팅 지원센터인 ‘iPark’와의 업무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향후 우리나라 유망 벤처기업의 나스닥 진출 및 외국 벤처기업과의 협력 사업을 중개하고 미국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포 벤처기업들과의 기술교류 주선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국 진출을 계기로 국내외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털이 참여하는 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기술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