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물류업체들이 3자물류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 확충과 고객사와의 유·무선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선다. 최근 전통 제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물류비 절감 및 아웃소싱 추세에 힘입어 이를 뒷받침할 고객서비스 향상에 업계의 내년도 e비즈니스 전략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육상운송 분야의 대한통운·현대택배·한진·CJGLS 등 주요 업체들은 내년 물류 e비즈니스 중점 추진과제로 3자물류지원시스템 고도화, 인터넷 고객대응 채널확대, 휴대단말기(PDA) 등을 통한 실시간 정보처리 환경구축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한통운(대표 곽영욱 http://www.korex.co.kr)은 △3자물류시스템 안정화 △사이버운송알선시스템 안정화 △택배업무 PDA 보급 △인트라넷 구축 △지식경영시스템 확장 등을 내년 e비즈니스 중점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대한통운은 이달 중순 국제물류 분야에 적용할 화물추적·수출입관리·국내외정산·창고관리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내년에는 대형 고객사의 수출입시스템 및 관세청 통관시스템과 연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개통한 사이버 운송알선시스템의 경우 휴대폰과 GPS망을 활용해 차량위치추적·배차관리·운행기록 자동화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교통·지리·날씨 등 부가정보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20억원을 들여 택배 업무를 지원할 PDA를 보급하는 한편, 전국 5개 권역별로 인트라넷 그룹웨어 환경과 지식경영시스템을 확대 구축키로 했다.
현대택배(대표 최하경 http://www.hyundaiexpress.com)는 올해 80억원의 예산보다 많은 85억원을 투입해 대형 복합물류 거래 증가에 대비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중 웹으로 고객사 맞춤서비스가 가능한 사이버거래처시스템과 신택배시스템, 보세운송 및 통관시스템, 종합 주문관리시스템(OMS), 해외 화물추적시스템를 구축해 3자물류 지원환경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택배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고객관계관리(eCRM) 및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구축하고 무선단말기를 확충하는 한편, 연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CJGLS(대표 박대용 http://www.cjgls.com)도 기존 개발된 배차관리시스템(TMS)·OMS·창고관리시스템(WMS) 기능향상과 이를 통합 운영하는데 내년도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도입한 데카르트의 ‘e프레임’을 상용화하고, 확대 도입을 추진해 국제물류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완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객사와의 접점인 자사 ‘스토어프런트’에 쇼핑몰·홈페이지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확충해 물류포털로 육성하기로 했다.
한진(대표 김인진 http://www.hanjin.co.kr)도 택배사업의 지속적인 강화를 위해 고객대응 채널을 신설하는 한편 온라인 택배예약 비율을 크게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제휴사 전용 콘텐츠와 택배예약 통합 콘텐츠를 제공해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CRM 도입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대신정보통신 문수동 본부장은 “택배 부문은 업무부담을 줄이는 대신 맞춤형 고객서비스가 가능한 방식으로, 기업물류는 3자지원시스템을 고도화·통합하는 방향으로 물류 e비즈니스가 전개되고 있다”면서 “내년도 투자도 이같은 부분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