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광양컨테이너부두와 목포신외항, 무안국제공항을 물류벨트로 묶는 국제전자물류단지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는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환태평양시대에 증가하는 동북아 국제물류의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첨단 무역센터방식의 국제전자물류 허브단지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지 2월 26일자 참조
도는 이를 위해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150여개 기업과 지역출신 국회의원 및 정부관계자 등을 초청해 사업 및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최종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도는 우선 국가와 지자체를 비롯해 민자와 외자 등 20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 1단계로 내년부터 오는 2004년까지 국제전자물류센터를 건립하고 2단계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물류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마지막 3단계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목포신외항 민자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국제물동량 하역·보관·수송 및 배송 등을 첨단전자제어방식으로 일괄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외국인투자자유지역을 조성해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충남 아산만 신산업지대와 전북 군장 신산업지대, 전남 영암대불과 광양만 신산업지대를 연결하는 L자형의 서해안 물류망을 갖춰 물류 발송지에서 도착지까지 일괄 수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최근 열린 중간연구용역발표회에서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국가적으로는 GDP 대비 1%의 물류비 절감과 수출 0.6% 증가, 물가 0.2% 하락의 효과가 있으며 지역내에서는 6800억원의 생산을 비롯해 5500억원의 소득 유발과 1만1384명의 고용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 관계자는 “전남지역이 동북아 물류교류 전진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금융·운송·창고·기업 등 중추적인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며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투자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