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서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 http://www.sun.co.kr)의 미드레인지급 서버 ‘썬파이어6800’은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하반기 국내 서버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썬파이어6800은 한국썬이 미드레인지 가격대에 메인프레임급의 가용성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미드프레임(midframe)’ 개념을 적용한 제품이다.
미드프레임 서버 썬파이어6800은 고가의 메인프레임 장비에서나 구현되던 기능들을 유닉스 시스템 상에 구현함으로써 ‘업타임의 경제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고성능 울트라스팍Ⅲ 프로세서와 솔라리스8 운용체계를 기본으로 출시 이전부터 해외 각종 벤치마크테스트에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관심을 끌었다.
또한 한국썬은 지난 4월 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서버시장의 폐해로 지적되던 할인경쟁 근절을 내세워 주목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과도한 할인에 대비해 사전에 가격을 높게 책정해오던 서버업계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공정한 가격정책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이러한 가격정책으로 인해 초기 시장진입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를 통해 고객들과 업체간 신뢰를 제고시키고 제품과 영업활동이 진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썬은 이같은 제품 특성과 새로운 가격정책을 앞세워 지난 하반기 미드레인지급 서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썬파이어6800은 지난 8월 KEC(대표 이인희)의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공급망관리(SCM) 운용 플랫폼으로 국내에 첫 공급됐다. 당시 KEC는 8개의 750㎒ 울트라스팍Ⅲ 프로세서와 12Gb 메모리를 탑재한 썬파이어6800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제품은 이후 정보통신부가 구축한 ERP시스템, 현대자동차의 SCM시스템, 대우조선의 파일 서버 용도 등으로 도입됐으며 현재 40여곳에 이르는 레퍼런스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PC서버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 http://www.fujitsu.co.kr)는 1U형 랙마운트 서버인 ‘프라이머지 TS220’을 통해 올 한해 PC 서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랙 하나에 최대 40대까지 탑재할 수 있는 초경량 신(thin) 서버인 TS200은 웹/서버 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IDC와 ISP·ASP 분야에서 많은 수요가 있었다.
TS220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전기 소모량이 적고 이중 랜포트 연결을 표준 사양으로 채택하여 통신연결의 안정성이 크게 개선했다.
이 제품은 펜티엄Ⅲ 프로세서(1.13㎓/1㎓/933㎒/800㎒)와 울트라160 SCSI HDD를 두 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고속 SD램을 128MB 기본 장착하고 최대 4Gb까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
또 원격설치, 원격컨솔, 원격 리세트 및 리부트 기능 등을 부가적인 플러그인 카드 필요없이 이용할 수 있어 총소유비용(TOC) 절감 효과도 크다.
한국후지쯔는 이 제품을 공급하면서 3년간 무상보수 서비스를 실시하고 각 지역별 서비스 지원체제를 구축해 서비스측면에서도 많은 부분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ISP/ASP 및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전개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서비스와 마케팅프로그램을 바탕으로 TS220이 갖고 있는 안정성·가용성·확장성을 부각시켜 국내 PC 서버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
올해 TS220은 하이텔(1000대), IMC(250대), 아이스톰(40대) 등에 많은 물량이 공급됐으며 국정홍보처·교보정보통신·대교·어포인·한시큐어·모디아소프트 등에도 공급됐다. 한국후지쯔는 올해 이 제품의 판매량을 1500대선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서비스 보증체계를 구현하고 e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고속/고성능 아키텍처의 제품 출시를 통해 PC 서버 시장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리눅스서버 - 리눅스원 `호박` 시리즈
리눅스원이 판매하고 있는 리눅스 서버는 ‘호박’ 시리즈다. 호박 시리즈는 인텔의 화이트박스에 리눅스원의 솔루션을 탑재한 것이다. 리눅스원의 리눅스 서버는 인텔 기반의 화이트 박스와 컴팩 기반의 클러스터링 서버로 나뉜다. 매출은 클러스터링 서버가 약간 많지만 판매 대수로는 인텔 기반의 호박 시리즈가 우위에 있다.
호박 시리즈의 주요 용도는 웹서버나 메일서버지만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용해 대용량 작업에 사용되기도 한다. 클러스터링은 여러 대의 서버를 연결해 성능을 높이는 기술로 수치연산용으로 사용될 때에는 슈퍼컴퓨터 정도의 성능을 구현한다.
엠파스를 비롯해 많은 기업에서 리눅스원의 호박 시리즈를 이용해 시스템을 구성했다. 성능 면에서 NT서버나 유닉스 서버에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리눅스원은 호박시리즈의 하드웨어인 인텔의 화이트 박스를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했다.
호박(HOBAK) 시리즈는 기종에 따라 호박 2000·4000·8000 등으로 구분된다. 이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과 안정성 면에서 이미 사용업체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제품이다.
호박 2000은 주로 웹 서버나 메일 서버 그리고 DNS 서버 등으로 사용되는데 2550R·2510R·2210R·2200R·2150R·2110R 등 6개 제품으로 구성된다.
호박 4000은 호박 2000의 특징은 물론 데이터베이스 서버나 스토리지 서버로서도 충분한 성능을 갖춘 기종이다. 특히 호박 4000의 랙 타입 모델은 IDC에 맞도록 제작한 기종이다.
호박 8000은 데이터베이스 서버나 스토리지 서버 그리고 대용량 서버로서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가장 안정적인 성능을 내 엔터프라이즈용으로 적합하다.
리눅스원의 호박 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4400R다. 웹서버·메일서버·데이터베이스 서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중소 규모의 기업에서는 여러 가지 용도에 따라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제품이다.
<>스토리지
한국EMC(대표 정형문 http://www.emc2.co.kr)의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시스템인 ‘시메트릭스 8000’ 시리즈는 지난해 첫 제품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시메트릭스 8730’은 올해도 통신·금융·공공·제조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통신·데이콤·하나로통신·산업은행·서울은행·신한은행·국방부·대법원·관세청·포스코·삼성전자 등 국내 굵직한 기업들과 주요 공공기관에 공급됐다. 시메트릭스8000 시리즈의 인기는 하반기 들어 출시된 ‘시메트릭스8830/8530/8230’으로 이어졌다.
시메트릭스8730은 69.5테라바이트(TB)의 세계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접속성이 뛰어나다. 시메트릭스8530은 최대 17.4TB를 지원하며 뛰어난 접속성과 빠른 처리능력을 갖췄다. 시메트릭스8230은 소규모 기업에 적합한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지원 용량은 3.5TB이지만 여느 대형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시스템 못지않은 확장성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특히 이들 제품은 모두 EMC의 새로운 운영시스템인 ‘엔지뉴이티 버전 5568’을 채택, 64Gb 캐시와 8000개의 논리적 볼륨을 지원한다. 이 제품들은 또한 첨단 캐시알고리듬인 ‘캐시스톰’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캐시디렉터’를 장착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캐시 메모리를 16개의 동시 작업 가능한 독립 메모리 영역으로 구분이 가능해 처리 능력과 속도 측면에서 타 제품 대비 8배 정도의 효율성을 구현한다.
이밖에 47개의 타 업체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총 80여종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운용이 가능해 고객사의 시스템 관리 및 운영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였다.
시메트릭스8000 시리즈의 신제품은 최근 SK텔레콤·교보증권·LG카드·현대카드 등에 공급돼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