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휴대폰 ‘애니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의 휴대폰 애니콜은 국내외에서 톱브랜드로 꼽힌다. 성공요인은 바로 기본이 되는 품질관리와 시기절적한 마케팅전략 수립, 그리고 무엇보다 고급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관리라고 볼 수 있다.
지난 94년 10월 삼성 애니콜이 출시됐을 때 10년 이상 국내 휴대전화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모토로라의 아성이 무너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품질 고급화와 함께 ‘한국지형에 강하다’는 독특한 광고문구를 내세우며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애니콜 신화’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지난 93년 15%의 시장점유율로 56%의 모토로라에 크게 뒤졌던 애니콜은 94년에 26%로 시장점유율을 올린 후 95년 7월에는 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46%의 모토로라를 누르고 마침내 국내시장 1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96년 4월 국내 최초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전화(SCH 100)를 출시하고 같은 해 9월 미국 최대의 PCS 운영사업자인 스프린트와 공급계약을 체결, 국내의 아성을 해외로 확대하는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98년말에는 이스라엘 이동전화시장에 진출해 1년만에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외국 선발업체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NPD인텔렉트사가 발표한 시장점유율 조사결과, 일반유통부문 판매실적 1위에 올랐다. 특히 수량으로는 노키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판매금액이 노키아보다 많은 것은 ‘한국제품=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미국 중고가시장 공략에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이어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정보잡지인 ‘컨슈머 리포트’에서 최우수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시장에 고급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었다.
스페인·브라질 등에 해외 생산거점을 두고 미국·영국 등 해외 연구소에서 각 나라의 문화에 맞는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경기침체속에서도 지난해 40억달러 규모의 휴대전화를 수출했다.
이제 삼성전자는 CDMA뿐만 아니라 유럽형(GSM) 휴대전화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다가올 IMT2000시대에 미리 대비해 세계 휴대전화시장 제패를 노리고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디지털TV ‘엑스캔버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 대화면 디지털TV의 통합브랜드인 ‘엑스캔버스(Xcanvas)’는 영어의 ‘extra-large(대화면)’ ‘exciting(흥미로운)’ ‘extreme(최상의)’ ‘experience(놀라운 경험)’ 등을 의미하는 ‘X’와 예술적 작업을 의미하는 ‘canvas’의 합성어로 ‘기술적 디지털TV의 수준을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해 세계 디지털TV시장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2001년 첨단기술로 만들어진 엑스캔버스 PDP TV를 내세워 시장선점에 나서며 기존 프로젝션TV시장과 함께 대화면 디지털TV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PDP TV 시장은 지난해까지 일본이 주도하던 시장을 완전히 석권하며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LG전자의 PDP TV는 얇고 가벼워 원하는 곳 어디에나 설치가 가능하고 어느 위치에서나 선명하고 또렷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또 화면 흔들림이 없어 장시간 시청에도 눈이 편안하고, 기존 TV로는 불가능한 40인치 이상의 대화면 실현이 가능하다.
또한 프로젝션TV는 세계 최초로 스피커 분리형 개념을 도입해 거실내에서의 인테리어적 요소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60인치 PDP TV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출시된 60인치대 초대형 HD급 벽걸이TV로 세계시장에서 최고가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국내에선 절반 정도인 1790만원대에 판매중이다.
LG전자는 현재 판매비중의 70∼80%가 40인치 모델이지만 올해는 50인치, 37인치 등 모델을 다양화해 시장 선두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며, 본고장인 일본은 물론 미국·유럽 등 전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해 세계시장에서 12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기존 43·49·53·56·64인치 등 10여개 프로젝션TV 모델 외에도 앞으로 기존 대비 두께를 절반 정도 줄인 LCD프로젝션TV·DLP프로젝션TV 등을 내세워 신개념의 슬림형 프로젝션TV 시장을 선점, 시장 1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모니터 ‘싱크마스터’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의 ‘싱크마스터’는 국내시장에서 60%대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모니터분야의 대표 브랜드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88년 이후 1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전세계 27개국에서 200개 이상의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운관(CRT) 모니터에서 쌓은 명성을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대부분이 LCD모니터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가격을 부담스러워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5월 특별가 판매를 단행, 전달 대비 300% 판매대수 증가라는 대성공을 거뒀다.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한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선두주자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싱크마스터 스타일’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 등 미적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생각 변화에 발맞춰 나갔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LCD모니터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국내외 권위있는 상들을 수차례 수상했다. 싱크마스터 150·170MP 제품은 제2회 ‘대한민국 인간공학 디자인상’에서 사용편리성·효율성·안전성·기능성·감성·품질 등에서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어 우수상을 수상했고, 한국표준협회에서 제정한 ‘밀레니엄 프런티어상’ 정보통신기기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 산업디자인학회(IDSA)와 비즈니스위크지가 공동주최한 ‘산업디자인 우수상(IDEA) 2000’에서 실버상을 수상해 해외에서의 싱크마스터 브랜드 알리기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싱크마스터 175MP는 단순한 컴퓨터 모니터 제품이 아니라 디지털방송까지 자유자재로 볼 수 있어 ‘꿈의 모니터’로 불린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PC작업을 하면서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PIP(Picture In Picture)기능을 도입했으며 싱크마스터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제품의 고급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런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 제품’이라는 싱크마스터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해 LCD모니터분야에서도 제2의 신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에어컨 ‘휘센’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의 에어컨 휘센(Whisen)은 2000년 410만대, 2001년 490만대 판매고를 올리며 2년 연속 세계 가정용 에어컨 1위 제품으로 우뚝 섰다.
소용돌이를 의미하는 ‘whirl’과 바람을 보내 준다는 의미의 ‘sender’의 합성어로 휘몰아치는 센바람·힘센 등의 어감을 가진 휘센은 LG전자가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유명 브랜드다.
빠른 냉방과 높은 공기정화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초점을 맞춘 휘센의 세계 최초 3면입체냉방은 앞면뿐만 아니라 양측면에서도 동시에 냉기를 뿜어 구석구석·골고루·빠르게 냉방되므로 최단시간내 실내공간을 쾌적하고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저소음팬 최적유로기술을 적용해 소음도 도서관 수준인 37㏈로 최소화했다.
지난 68년 처음 에어컨을 선보인 LG전자는 현재 148개국에서 생산 및 판매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시장을 비롯한 미국·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31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시장 2연패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도 내수시장점유율 50%, 상업용 에어컨을 포함한 세계시장점유율 12%(550대 판매)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에어컨 1위 업체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상무는 “글로벌 매출액은 2003년 22억달러, 2005년 35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함은 물론 글로벌시장 개척에 집중해 세계 에어컨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에어컨 총매출인 13억달러 가운데 15%에 불과했던 시스템에어컨의 비중을 2005년까지 40%선으로 확대해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시스템에어컨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종합 에어컨 메이커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초고속통신서비스 ‘메가패스’
KT(대표 이상철 http://www.kt.co.kr)가 선보인 초고속통신 메가패스(Megapass)는 ADSL에서 위성인터넷까지 KT가 펼치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통합브랜드다.
메가(Mega)는 큰·커다란·100만을 뜻하고 패스(pass)는 통과·전달·길을 뜻하는 것으로 ‘대용량(Mega)의 정보를 더 빠르게(pass)’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KT는 지난해 9월 해외 초고속인터넷사업 전담팀을 별도신설하면서 메가패스사업에 사업의 무게를 싣고 있다. 메가패스 브랜드를 필두로 해외 각국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및 장비와 콘텐츠 등 토털솔루션을 수출해 오고 있으며, 특히 초고속인터넷망 설계와 운용 및 유지보수, 가입자 관리 등에 대한 엔지니어링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메가패스는 아직까지 자체 브랜드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는 없지만 꾸준한 글로벌마케팅의 결과로 현재 중국과 일본 등지에 총 190만회선의 ADSL장비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몽골과 러시아 및 베트남 등지에서 4건의 시범사업을 추진중일 뿐만 아니라 기타 국가에서도 최소 100만회선 이상의 장비 공급을 협의중에 있다.
무엇보다 향후 최대 시장이 될 중국의 사이버아파트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주택전시회에 국내 30여 중소장비업체와 함께 참여해 종합 브로드밴드 회사라는 이미지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베이징 IT전시회, 중국 디지털시티심포지엄, 상하이 IT로드쇼 등에 참가해 왔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ADSL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1, 2개 국가에 불과하다. 따라서 한국의 성공사례는 각국의 기간망사업자들에게 사업모델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KT는 메가패스의 ADSL서비스가 기존의 PSTN망을 활용해 투자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는 이익을 주고 망사업자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이상적인 초고속인터넷사업모델이라는 데 확신을 갖고 앞으로 메가패스 브랜드의 글로벌화 추진도 고려중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초음파진단기 ‘메디슨’
메디슨(대표 이민화 http://www.medison.co.kr)은 의료 불모지 한국에서 초음파진단기라는 첨단제품으로 세계시장에 우뚝 선 업체다.
지난 85년 창업 당시 불모지와 같았던 한국의료산업에서 국내 최초로 초음파진단기 개발에 성공한 메디슨은 세계 최초로 100% 디지털화를 실현함으로써 동북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중소벤처기업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국내시장의 80%, 세계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 분야만 봤을 때는 점유율이 20% 이상으로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 영국의 킹스칼리지대학, 일본의 도쿄대학 등 세계적인 의과대학 부속병원에 제품을 공급해 성능을 인정받아 왔다.
브라질에서는 현지법인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성공, 지난해 열린 호스피탈라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세계 유수 브랜드의 제품을 제끼고 초음파분야 3대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메디카와 RSNA 등 세계 유수의 의료기기전시회에 매년 참가해 메디슨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메디슨은 자사의 초음파진단기에 사명과 동일한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고 신제품의 모델명만 교체하는 식으로 통합브랜드전략을 펴고 있다. 한 길만 가는 의료벤처기업이라는 메디슨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어 구매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함이다.
메디슨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기기이기 때문에 신뢰성과 안정성이 생명이다. 따라서 제품이 기술적으로나 사용편의성 등에서 현격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 한은 쉽게 구매선을 바꾸려 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결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그만큼 뿌리깊게 작용하는 분야라는 얘기다. 메디슨은 기술력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려 왔고 이제부터는 브랜드로 승부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메디슨 글로벌브랜드전략의 시동은 올해부터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온라인네트워크게임 ‘리니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http://www.ncsoft.co.kr)가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중인 게임 ‘리니지(Lineage)’는 국내외에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하며 온라인네트워크게임의 대명사로 불린다.
지난 97년 설립 직후부터 2년여의 개발기간과 10개월간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98년 9월 상용화된 리니지는 그래픽머드게임으로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경쟁구도와 롤플레잉게임의 자아성장 개념을 적절히 조화함으로써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온라인게임 리니지에서 게이머들은 게임속의 분신을 키워가면서 다양한 간접사회활동을 경험하고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다. 또 직관적이고 간단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라고 손쉽게 접근해 몰입할 수 있어 순식간에 수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였다.
엔씨소프트는 2000년 7월 코스닥에 등록,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까지 리니지의 이름을 알렸고 대만에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동시접속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해 5월에는 리처드 게리엇 등 세계 정상급 게임전문가를 영입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대망의 미국 서비스를 개시했고 7월에는 홍콩시장으로 진출하기에 이르렀다.
리니지의 성공으로 엔씨소프트는 사업시작 6년만에 1200억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리니지를 통해 형성되는 게임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이 기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리니지의 브랜드 가치는 매출액 수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는 기획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중언어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발됨으로써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빨리 이뤄질 수 있었다”며 “조만간 일본에 진출하고 향후 유럽 및 중국과 남미에도 뻗어나가 명실상부한 게임분야의 톱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제트오디오’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 http://www.cowon.com)의 멀티미디어 재생 SW ‘제트오디오(JetAudio)’는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지난 97년 7월 발표된 이후 수개월만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평가 사이트인 ZD넷과 C넷 및 TUCOWS 등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고 98년에는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99년에는 영문판 패키지를 발표해 미국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 ZD넷의 밀레니엄 소프트웨어 50에 선정됐다. 2000년에는 일본 IBM과 후지쯔 및 NEC PC 전 기종에 기본으로 번들됐고 9월에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글로벌브랜딩작업의 모범답안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제트오디오에 대한 국내에서의 찬사도 끊이지 않았다. 99년 12월에 국내 최우수 소프트웨어로 선정됐고 지난해 11월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분야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트오디오는 특히 주요 인터넷사이트를 집중적으로 공략,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의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케이스다. 미국법인의 경우 디지털리버사와 손잡고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온라인판매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거원이 수년간 이룬 글로벌브랜딩작업의 성과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거원시스템은 사업초기, 몇년에 한번씩 대표이사 자리를 교체하는 투톱시스템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현재 개발은 미국 현지법인의 정재욱 사장이, 국내 마케팅은 한국의 박남규 사장이 맡는 식으로 CEO시스템을 정비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CEO브랜딩의 시초였다고 볼 수 있다.
거원은 오는 2월 DVD 재생 및 다양한 신기능을 통합한 제트오디오 5.0 영어버전을 선보여 또다른 신화를 창조할 꿈에 부풀어 있다. 월드와이드 버전은 5월에 선보인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