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토리지텍(대표 권태명)이 테이프라이브러리 시장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스토리지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스토리지텍은 올해 전반적인 경기 부진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56% 늘어난38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테이프와 디스크 부문에서 각각 200억원과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스토리지텍은 올해 311억원(테이프)과 78억원(디스크)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스토리지텍의 성장의 일등공신은 테이프라이브러리. 이 회사의 테이프라이브러리는 현재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80%, 오픈환경에서 50% 정도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소형 테이프라이브러리 제품인 ‘L20/L40/L80’의 판매 신장률이 높아 매출 성장에 큰 힘이 됐으며 대용량 시스템인 ‘L700(사진)’의 매출도 좋았다.
이러한 제품 판매 신장은 이 회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채널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스토리지텍은 지난해까지는 전체 매출을 직접판매 방식에만 의존했으나 올들어서는 채널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해 25개 채널을 확보했다.
스토리지텍은 이를 통해 올해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올려 채널영업 부문 매출이 290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채널 마케팅과 함께 ‘버추얼스토리지’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타 업체에 비해 빨리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단순 테이프라리브러리 업체가 아닌 기술력을 지닌 업체로 인정받은 것도 매출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이와 관련, 스토리지텍의 권태명 사장은 “기술 지원 강화, 적극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올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면서 “내년에도 더욱 공격적인 영업으로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