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가입자 210만명을 넘어선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2002년 올해 품질위주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가입자 아파트단지까지 광케이블로 연결되는 하나포스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서비스 만족도를 1년 내내 최고조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드림라인 지분인수를 통해 확보한 드림라인의 75개 유통망과 하나로통신의 기존 80개 유통망을 긴밀히 결합시킴으로써 고객밀착형 마케팅을 전면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내외망의 결합을 비롯해 국사 공동이용, 콜센터 및 빌링시스템 통합운영 등 시너지를 공고히 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전략사업인 초고속인터넷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과 함께 기반사업인 시내전화 중심의 음성서비스에서도 수익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70만명대인 시내전화가입자 규모로는 시장경쟁의 의미가 없다고 보고 시내망개방 및 번호이동성 도입 등 일련의 정책과 맞물려 가입자수 및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의 출발점으로 2002년을 잡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음성데이터통합(VoIP)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시킨 VoDSL(Voice over DSL), IP지능망을 이용한 기업통신 등 다양한 음성서비스를 출시해 음성전화서비스시장 저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하나로통신 3대사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엔진’ 관련사업도 더욱 강화된다. 지난해 6월부터 엔진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기업고객 대상의 원스톱비즈니스센터(OBC)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올 한해 이 분야 역량을 더욱 배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대형 기업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수요발굴과 해외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IDC 엔진사업의 매출기반을 공고하게 다지고 가상사설망(VPN), VoIP 등 고객기업의 요구에 맞게 통신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한 맞춤형서비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말 현재 450만명 회원의 하나넷(http://www.hananet.net)과 드림라인의 동영상·콘텐츠포털 드림엑스(http://www.dreamx.net)를 통합해 국내 최대의 종합멀티미디어포털로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e비즈분야 수익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측면의 드라이브와 함께 하나로통신은 주문형비디오(VOD), VoIP, 무선LAN을 3대 전략기술로 설정, 올 한해 관련기술 개발과 핵심분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인터뷰>신윤식 사장
―재도약을 위한 구체적 플랜은.
▲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에서부터 IMT2000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유무선통합 비전이 우리의 살길이자 진로입니다. 세계 어느 통신사업자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한 차세대 사업모델과 서비스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주요 기술인력들을 일본, 미국 등 이동통신 선진국가로 파견해 관련기술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e비즈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온라인사업의 역량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2002년 경영의 중점방향은.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부문은 기반 강화, 고객만족 향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음성서비스부문에서도 시내전화 일변도의 단편적인 서비스구조에서 탈피, VoIP 및 VoDSL 등 신규서비스가 대폭 보강될 예정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쌓은 ADSL분야 최고의 기술력과 상용서비스 노하우를 동남아, 중국 등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총력이 모아질 것입니다.
―초고속인터넷사업의 세계화 현황은.
▲중국, 동남아 등 신흥통신시장이 1차적인 타깃이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베트남의 ISP인 넷남(NetNam)사와 현지 초고속인터넷사업을 공동 진행키로 했으며 말레이시아의 PDS테크놀로지와 제휴를 통해 홈PNA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또 중국정부가 추진중인 2007년까지의 총 3000만세대 사이버아파트 건설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데 매진할 생각입니다. 최근 해외사업을 전담하고 각종 성과를 총괄하는 해외사업추진반을 만들어 신규시장 창출과 수요발굴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국내에서 자족하고 마는 기업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기필코 성과를 얻어내는 기업을 만드는 데 전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움직일 것입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