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http://www.ncsoft.co.kr)는 지난 97년 설립된 온라인게임 전문업체다.
현재 온라인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는 ‘리니지’를 서비스중이며 코스닥에 등록, 단시간에 황제주로 부상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리니지’ 유료회원이 급증하면서 전년보다 100% 이상 성장한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화려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닷월드(.World)’라는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착실히 실천에 옮겨 ‘국산 온라인게임의 세계화’를 선도했다. 미국·홍콩·일본 등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대만 게임업체인 감마니아를 통해 ‘리니지’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달 수십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성과를 거둔 이 회사의 올해 비전은 ‘글로벌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도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북미와 아시아지역을 주로 공략했다면 올해는 유럽과 중국 등으로 활동무대를 넓히는 한편 게임콘텐츠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과 중국지역 진출은 지난해 수립한 ‘닷월드’ 전략이 지속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전세계 온라인 배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출방식은 지사설립이나 합작법인 설립 등을 놓고 고민중이다.
게임콘텐츠의 확대를 위해서는 그동안 자체 개발해 온 ‘L2(프로젝트명)’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며 국내외 우수 온라인게임을 확보, 전세계에 배급할 방침이다.
‘L2’는 ‘리니지’의 후속편으로 3D그래픽으로 제작중이며 내년 하반기께 베타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보유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폭넓은 지명도를 활용한 대작 온라인게임을 개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올 매출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성장폭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택진 사장은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매출증가분만큼 늘어난 1800억원대로 올려잡고 있다”며 “글로벌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비약적으로 성장할 엔씨소프트의 저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택진 사장 인터뷰>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회사가 갈수록 비대해지면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조직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해 국내외 게임시장 전망은.
▲세계적으로는 몇몇 메이저 게임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인수합병이나 제휴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별로는 온라인 게임시장의 확대가 예견되며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는 대만·홍콩 외에도 일본·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새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글로벌 퍼블리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시급하다. 특히 ‘리니지’와 같은 하드코어 게임보다는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존 롤플레잉 게임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와 적극 접촉할 계획이다.
―새해 매출목표 달성계획은.
▲올 매출은 작년에 성장했던 규모만큼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꾸준한데다 지난해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해외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추가로 서비스하기 시작하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새해 개인적인 포부가 있다면.
▲회사조직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조직관리가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대해진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구성원의 성취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본다. 회사가 커지는 만큼 직원들도 함께 성장해 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