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루투스 BQB탄생

 한국인 최초로 블루투스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BQB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다국적 산업인증 대행기관인 TUV 라인란드코리아에서 근무하는 송운채 차장. 송 차장은 지난 18일자로 전세계에서 서른번째로, 아시아에서는 네번째로 BQB로 정식 등록됐다. 송 차장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BQB가 됐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활동하는 BQB 1호가 됐다.

 BQB(Bluetooth Qualification Body)란 블루투스 국제 기구인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에서 블루투스 제품에 SIG인증을 부여하는 공식 임무를 맡는다.

 BQB는 블루투스 SIG로부터 인증에 관한 전권을 부여받아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동시에 SIG의 기술자문단에 소속돼 각종 블루투스 규격과 표준 제정에 관여하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BQB는 29명으로 주로 독일·스웨덴 등 유럽 지역과 미국 출신이 압도적이다.

 블루투스 SIG에서 활동하는 주요 멤버가 없는 한국에서 서른번째 BQB가 탄생한 것은 전세계 블루투스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종락 한국블루투스포럼 의장은 “한국인 BQB의 탄생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가 그만큼 강화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블루투스 SIG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